마인드 플레이어는 알 만한 사람 중에서도 알 만한 사람들만 알고 있는 희소 종족. 


 그 점을 이용해서 쇼거스로 위장해서 메이드로 취업한 마인드 플레이어.


 사실 쇼거스와 마인드 플레이어는 딱 봐도 다르게 생겼지만, 마인드 플레이어를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가장 쇼거스와 닮은 마물이 마인드 플레이어라 어찌어찌 위장 취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 마인드 플레이어를 고용한 고용주는 마인드 플레이어가 어떤 마물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차이점을 그가 놓칠 리 없었다.


 그제서야 마플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쇼거스를 고용하는 사람은 왠만해선 혼돈 마물들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였다.


 하지만 마플은 재빨리 고용주의 두 귀에 촉수를 박아넣고 고용주의 인지를 뒤틀기 시작했다. 너무나 빠른 동작에 고용주는 저항 한 번 못하고 쾌락의 파도에 휩쓸렸다.


 마플의 세뇌로 인해, 고용주는 그를 완전히 자기 취향의 쇼거스로 인식하게 되었다. 변신이나 분열을 할 수 없는 것은 쇼거스가 장애가 있어서 그렇고, 자신은 이렇게 장애가 있는 쇼거스도 고용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심어졌다.


 하지만 세뇌를 했더라도 마플은 쇼거스처럼 말하고 쇼거스처럼 행동했다. 그렇지 않으면 인지부조화로 세뇌가 풀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마플은 계속 쇼거스처럼 행동했고, 고용주는 계속 마플을 쇼거스로 대해줬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자, 점점 마인드 플레이어의 마음은 쇼거스처럼 되어버렸고, 쇼거스와 같은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마인드 플레이어는 스스로를 쇼거스로 여기게 되어, 마치 쇼거스처럼, 진심으로 주인님에게 봉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