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날개에 긴 도마뱀 꼬리를 가진 처자는 첫번째 걸린게 아깝다는듯이 욕실에 들어가지 않고 자꾸 힐끔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반려...같이 들어갈래...?" 


라고 말하며 슬픈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 말이 나오기 무섭게 옆의 보라피부와 키작은 큰 가슴의 처자는 내 팔에 달라붙어서, 키작은 큰 가슴의 처자는 코볼트와 놀다말고는 동시에 고개를 휙돌려서 으르릉거리며 도마뱀꼬리의 처자를 닥달했다.


"빨리 안들어가!"


"맞아! 달링은 여기 있을거야!"


도마뱀꼬리의 처자는 반발심에 볼을 부풀리며 뭔가 말하려 했지만 이내 2:1의 상황에 단념하고 욕실로 들어갔다.


도마뱀꼬리의 처자가 욕실로 들어가 문을 닫기 무섭게 내 옆에 붙어있던 보라색 피부의 처자는 바로 나를 바라보고는 내 허벅지위에 올라타 양 팔을 목에 두르고는 내 얼굴을 바짝 끌어당겼다.



아까는 정신이 없어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밸런스잡힌 몸매에 보라색 피부는 이상하게 이질감 없이 나에게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심지어 키작은 처자 보단 작지만 나름 큰 가슴의 골짜기가 나의 욕망을 자극해 자꾸만 눈이 가게 하였다. 


그렇게 아무말없이 둘 사이에 흐르는 침묵의 기류를 깬건 나였다.


"어...음...그러니까..."


"릴리 야."


"어?"


"릴리라고 부르면 돼."


"아,응 릴리..."


"달링은 부르는것도 섹시하네...?"


"고마워..."


"그런데 말이야..."


나의 눈을 빤히 쳐다보던 릴리는 무언가 짖굳은 장난이 생각난 어린아이 마냥 나를 살짝 끌어당겨 코를 맏대고 말했다.


"달링, 눈이 왜 자꾸 아래로 내려가는거야?"


릴리의 갑작스런 물음에 나는 사탕을 훔치다 걸린 아이 마냥 화들짝 놀라며 답했다.


"아니,아니? 시선을 내리다니? 아닌데?"


나의 대답에 릴리는 잠깐 떨어졌다가 "흐음~" 하는 표정을 짖더니 내가 반응할 새도 없이 나를 확 끌어당겨 내 귓가에 얼굴을 가져다 댄 다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양 팔을 꽉 고정했다.


릴리의 돌발행동에 큰일난건 귓가 뿐만이 아니었다.

내 가슴 위로 얇은 천 두장을 사이에 두고 느껴지는 부드럽고 무게있는 두 덩어리는 릴리가 팔을 더욱 꽉 조일때마다 두 덩어리는 옆으로 삐져나가면서도 내 몸을 꾸욱 하고 눌러왔다.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느껴지는 감촉에 내 심장은 빨라졌고, 몸안의 혈류는 제어풀린 투우소 마냥 미친듯이 몸을 휩쓸고 하반신에서 반응이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 밤, 어때♡"


귓가에 감미롭게 들려온 릴리의 짧고 강렬한 두 마디였지만 나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두 마디 였다.


릴리의 대담한 말에 나는 그저 어버버버 하며 뭐라 답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그녀는 밀어붙이던 가슴과 양 팔을 물고는 아까처럼 얼굴을 마주보는 자세로 돌아갔다.

그리고 릴리는 내 양볼을 잡아 살포시 고개를 45도 꺽음과 동시에 자신의 고개로 반대쪽으로 꺽어서는, 나에게 입맞춤을 하려고 천천히 얼굴을 밀어붙이던 찰나


"크흠 음,음!"


돌연 뒤에서 들려온 헛기침소리에 릴리는 짧게 "칫" 하고 혀 차는 소리를 내고는 내 얼굴에서 떨어졌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뒤에서 보리와 놀런 키작고 가슴큰 처자를 째려보았지만, 그 처자도 이에 질새라 릴리를 째려보았다.


둘이 서로 노려보건 말건 샤워를 마친 도마뱀꼬리의 처자는 머리도 다 안말리고 바닥에 물을 뚝뚝 흘리며 나에게 다가오려던 찰나 부기마망의 만류가 들렸다.


"바닥에 물 떨어트리면 어떡해! 머리도 다 안말랐잖아! 빨리 안방가서 다 말리고 옷이랑 입고와!"


"힝 그치만..."


도마뱀꼬리의 처자는 힐끗힐끗 나를 쳐다보며 자신의 편을 들어주기를 바라는듯 보였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부기마망 말이 맞아요. 이쁜 머리카락 상하면 안되니까 어서 말리고 와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도마뱀의 처자는 "웅!" 이라고 크게 대답하고는 '히히히 머리카락이 이쁘데 히히히' 하고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두번째 가위바위보가 끝나고 이번엔 릴리의 차례가 되었고 릴리는 키작은 처자에게 "너 나없는 사이에 이상한짓 하면 가만 안둔다!" 라고 으름장을 놓고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도 만족이 안돼었는지 몇 번이고 욕실 문을 열어 빼꼼 빼꼼 고개만 내밀어 밖을 감시하다 완전히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고 샤워하는 소리 들리자 보리랑 놀던 키작은 처자는 보리에게 티비를 켜주고는 앉아있는 내 가랑이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고는 내 허벅지 위에 자신의 양팔을 올렸다.


키작은 처자가 허벅지 위에 팔을 올리자, 소파 위에 작은키와는 대비되는 커다란 폭유가 블랙홀같이 내 시선을 빨아들였다.




만약 릴리가 비슷한 장난을 하지 않았다면 정신없이 주물렀을것 같지만 두번은 안당한다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키작은 처자에게 물었다.


"후우...이름이 뭐야?"


"내 이름은 먼저 물어봐주네?"


"응, 뭐...궁금하니까."


"내 이름은...나루야!"


나루는 기쁜듯이 말했다. 그리고는 상체를 나에게 들이밀더니 릴리의 장난으로 함껏 부풀어 오른 바지위로 코를 들이밀어 킁킁대며 말했다.


"있잖아...여기서 수컷의 냄새가 나..."


"아,아! 미안 아직 못씻어서..."


나의 사과에 나루는 오히려 의아하다는듯 반문하였다.


"왜 사과하는거야? 나루는 말이야..."


그리곤 아에 코를 밀어넣더니 크게 숨을 들이 마쉬고는 크게 몇번 움찔거리며 말했다.


"나를 암컷으로 만들어주는 냄새...복종의 냄새가 나를 자극해...날 꽤뚫어서 본성을 자극하는 냄새...이거로 나를 마구 괴롭혀줘..."


그러며 나루는 내 바지지퍼를 입으로 물고 천천히 내리며 더욱 깊숙히 숨을 들이마셨다. 


"하아...더 진해졌어...겨우 천 한장...이 아래 내가 워하는 모든게 있어."


나루는 바지를 내리고는 그 틈을 벌려 얼굴을 문자그대로 박아넣고는 마치 보물을 발견한것처럼 볼을 비벼댔다. 그러며 속옷위로 내쉬어지는 거친 숨은 색다른 자극을 나에게 주었다.


"하아...하아... 이거야 이거야 말로..."


말을 하다 고개를 들어올린 나루의 표정은 가히 심각했다. 눈은 반쯤 풀려있고 마치 약을 한 사람처럼 침을 질질 흘리기 직전으로 황홀경에 빠져있었다.


"나 더 못참을것 같아... 이거로 나를..."


나루가 말을 끝내기 직전 내 옷장에 있던 박스티에 반바지 하나를 챙겨입은 도마뱀꼬리의 처자가 나루의 뒷목을 잡고는 휙 하고 당겨 나에게서 떨어트려 놓았다.


"그만 거기까지."


"아 한창 좋을때였는데 방해하기야?"


도마뱀꼬리 처자의 물리적 만류에 나루는 떨어지지 않을수가 없었다. 나루가 아쉬운듯 뭐라 항의하자 도마뱀꼬리 처자는 나루에게 날카롭게 말했다.


"이제 씻으러가."


"아 릴리 아직 안나왔잖ㅇ..."


나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 씻고 나온 릴리를 보자 나루 또한 '왜 이렇게 빨리 오는거야..." 하고 중얼거리며 씻기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한편 나루를 욕실로 몰아내고 릴리는 말리러가서 나 혼자 있는 틈을 놓치지 않고 도마뱀꼬리 처자는 팔짱을 풀고 내 왼팔을 자신의 골반쪽에 두르고, 자신의 꼬리는 내 허리에 감아 나를 바싹 끌어당겼다.



"반려~ 많이 무서웠지?"


나에게 찰싹 달라붙어 한쪽 날개로 날 감싸안고, 고양이 마냥 내 품에 안겨 그릉그릉 하는 소리를 내었다.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다 허리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쓰다듬어 주기로 결심했다.나의 손길이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결을 스쳐지나가자 처음에는 히끅 하며 잠깐 놀랐던 도마뱀꼬리 처자도 두번째 부터는 자연스럽게 나의 손길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릴리와 가슴은 비슷했지만 릴리에 비해 허리가 얇아서 그런가 유독 골반이 넓게 느껴졌다.


그녀가 그릉그릉 거리며 나의 손길이 완전히 익숙해졌을 때쯤 나는 입을 열었다.


"이름이 뭐야?"


한참을 그릉그릉 거리던 그녀가 답했다.


"마리아."


마리아는 나에게 답하며 허리에 감았던 꼬리의 일부를 풀어서 나루가 열어놓은 지퍼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런데...반려, 이렇게 크게 해놓고...뭘 하려고 했던걸까?"


마리아의 비늘의 거칠면서 부드러운 꼬리가 내 얇은 속옷 위를 살포시 비늘결에 따라 자극하자 무심결에 입에서 "흣..." 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하지만 마리아는 그 소리가 나온게 오히려 기뻤는지 처음보다 격하게 꼬리를 움직여 내가 약한곳 만을 사르륵, 사르륵 하며 자극 해대기 시작했다.


절대시간으론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아까부터 릴리와 나루에게 쌓인게 거의 한계치 였는데 마리아의 꼬리놀림에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마리아의 양어깨를 잡아 밀어트리고 그 위에 올라탔다.


"나...더 못참겠어..."


내가 거친숨을 내쉬며 마리아에게 말하자 마리아는 바지버클을 꼬리로 풀어내고는 꼬리를 다시 허리에 감고 강하게 끌어당겨 자신에게 밀착시켰다.


"정말...?"


"응"


나는 거친숨을 내쉬며 마리아에게 키스하려는 찰나, 

욕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나도 마리아도 옷매무새를 정리 하고는 서로 떨어져 앉았다."


"뭐야? 공기가 왜 이래?"


"아니...별로...?" 


마리아의 답에 나루는 "뭔가 이상한데..." 하는 수상한 눈초리를 보냈지만 이내 안방으로 들어갔다. 나루가 나오자 부기마망은 보리를 대리고 씻기위해 욕실로 들어가자 넓은 거실에 단 둘만이 남게 되었다.


모두가 없고 거실이 적막해 지자 나는 다시 천천히 마리아에게로 다가갔고 아까처럼 위에 올라타 다시 한번 키스를 하려는 순간


"아~~ 좋겠다~ 나도 깔리고 싶은데~"


내 옆에서 들려온 릴리의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 자세를 바로하고 다시 소파에 앉아 괜한 헛기침만을 내뱉었다.


"큼...크흠...큼..."


마리아도 서둘러 몸을 일으켜 괜히 부끄러운얼굴둘다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서로 반대편을 주시했다.


릴리는 내 오른편에 앉아서 검지를 내 가슴에 가져다대고 빙글빙글 돌리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저기 달링~ 뭐 한거야~"


"크흠...아무것도?"


"정말? 아닌것 같던데~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무슨일 있었을것 같은데~"


"아니라니까..."


"그래? 그럼 마리아 한테 물어볼까?"


"마리아~ 무슨일 있었어?"


"아니, 별로."


"근데 왜 얼굴이 새빨개~?"


"더워서."


"흐음~"


마리아의 대답에 무언가를 유심히 보던 릴리는 이미 다 아는 눈초리로 다시 물으며 내 위로 천천히 올라타며 다시 나에게 물었다.


"끝까지 해줄까?"


"ㅁ,뭘?"


"뭐긴♡"


그녀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 위에 완전히 올라타려던 찰나 나루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거기 내 자리거든!"


릴리는 예상보다 빠른 방해꾼의 등장에 다음을 기약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곤 나루는 곧장 내 허벅지 사이 소파에 걸터 앉았다. 그리곤 뒤통수를 들이대며 머리를 비비적 거렸다.


그렇게 셋이 평온하지만 평온하지 않은듯한 기싸움이 팽팽하던 공기는 다 씻고 나온 부기마망과 보리에 의해 깨어졌다.


"우왕 보리 모메서 좋은냄새 나요."


"냄새 좋아?"


"넹! 쭈인님이랑 가튼냄새 나요!"


부기마망은 보리의 물기를 닦아주며 미묘한 공기릉 눈치챘는지 나에게 말했다.


"아가, 시간 늦었는데 빨리 씻고 자자. 내일 또 출근해야지."


"아, 네"


나는 서둘러 옷가지를 챙겨 욕실로 들어갔고 고됐던 오늘 하루를 따뜻한 물과 함께 흘러내려 보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이불4개가 거실에 펼쳐져있었고 모두 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거실을 보자 나는 의아해 하며 물었다.


"어? 왜 이불이 4개 뿐이이요?"


"아가는 마망이랑 같이 잘거야."


"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아가랑 같이 잘거야."


내가 못들은줄 알고 부기마망은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그에 나는 두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이 괜찮아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혼자 잘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괜찮아요."


"그래..." 


부기마망은 무언가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데 부기마망은 어디서 자?"


보리의 말에 부기마망은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부기마망은 아가가 같이 안자줘서 이불이 없어서현관에서 자야해..."


부기마망의 말에 나는 가슴 한켠이 뜨끔 했고 거실에 앉아있던 세명의 시선 또한 차가워졌다.


"부기마망은...차갑고 냉혹하고 현실같은 현관에서 혼자 쓸쓸히 오직 부기마망의 체온에 의지한채 잠들어가ㅇ..."


"알겠어요! 오늘만...이에요..."


나의 말에 조금전까지 울먹이던 부기마망의,표정 180도 변하며, 나에게 달려와 나를 꼬옥 껴안았다.


"아가가 최고야~"


결국 부기마망과 같은 침대에서, 그것도 부기마망에게 꼬옥 껴안겨진 채 오늘 하루를 회상하며 천천히...잠이 들어가던 와중 하나의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근데 애네들 대체 누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