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좋게 데리고오긴했는데 어쩐다냐"


그는 막상 그것을 업어온것까지는 그렇다쳐도 집으로도착해서는 대체 뭘 어찌해야할지 갑갑하고 막막했다. 애초에 아르바이트 경비일을 하는사람이지 전문수리업자도 아니고,취미로  기계를 만지는 일을하는 인간도 아니다.

당연히 고치는방법이라고는 단1도 모른다


"하다못해 말이라도 할수있었으면 몰라 지금 목소리도맛이간거 같으니까 뭘 어찌해야할지..."


그러고는 현재 등뒤에 업혀있는 넝마투성이의 인형을 마룻바닥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제대로 서볼려는듯 팔과 다리에서 지잉 거리는 모터음이 들리지만 그 동력음에 무색하게 헛발질을 할 따름이다.


"일단 좀 움직이지말아봐 옮기는게 힘드니까"


그리고 그는 몸을 전혀 가누지못하는 그것의

그나마 길다고할수있는 머리카락을잡아서 질질 끌고가기시작했다.



-컴퓨터룸-


이래봐야 그냥 덩그러니 컴퓨터하나랑 사람 셋이 들어갈만한 좁은공간 아무리 마법세계에서 넘어왔다는 오토마톤이라는 물건을 베이스로 하는것이 안드로이드 라지만 현대에서는 대부분 전자부품으로 제작된 물건이라는 생각에 무턱대고 컴퓨터룸으로 그것을 끌고와서는 벽에 기대어눕혔다


"야 고철"


그리고 그것은 그게 자신을말하는것이란걸 인지하는지 고개를 돌려 그를보았다 중간중간 움직임에 매우부자연스러운 소리와 마치 좌표를 재는듯한 그것의 머리의움직임으로 그가있는위치를 포착하는듯하지만 목이제대로 안돌아가는지 어느위치에서 목에 이물이 걸린건지 어느정도 돌아가다가 멈추기를반복하고있다


"아 됐고 혹시 말이라도 할수있냐...?"


더이상 목을돌리다간 부러질거같은 불안감에 그는 그것을 제지하고는 그것에게 제차 물었다


"&÷♧&+>♧가}÷&×☆C36~"


그러나 목쪽에서 나는소리는 알아듣기엔 심하게 일그러져있어 듣기가 괴로울지경이다


"아 하지마 하지마 그러면 그 목소리대신 낼만한 방법이라도있을까 글같은건 좀 힘들거고"


"...!"


그러고는 그것은 시야에 스피커를 포착하고는 그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리고는 스스로 목과 쇄골사이의 깨진부분을 가리키는 손동작을 반복했다


"어...그러니까... 스피커를 연결해달라고?"


그리고는 정답이라는듯이 바로다음으로 목부분을 손으로 잡아서 열려는듯 했지만 잘 안되는듯 손가락의 모터소리만 거세질뿐이였다


"가만있어봐 적어도 손가락보다는 나을테니까"


그러고는 그는 일자드라이버를 조심스럽게 그것의 망가진 목 접합선에 조심스레 끼워넣으면서, 천천히 목의커버를 벗겨내었다 그러자 목의 중심부에서 아직도 무언가 소리를 내려고하는 그것의 성대역할을  하던 작은 원형의 물체를 발견하고는 드라이버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빼내었다. 물기를 한가득 머금은 탓인지 잡자마자 축축함이 느껴지는 물건이였다. 당연히 이런 내부까지 침수된 스피커가 제기능을 할 리는 전무했다.


"참 소리라도 내는게 다행이겠다 내가봐도 한눈에보이네"


그리고는 그는 그것과 연결되있는 단자를 빼내자 익숙한 이어폰단자 입출력선을 볼수가있었으며 그자리에 자신의 스피커선을 연결시켰다


"...새로운 컴포넌트가 연결되었습니다 출력only기능으로 사용중"


그러자 성공했다는듯이 스피커에서 울리는 목소리. 10대후반으로 보이는외모와 어울릴법한 미성이며 차가운 느낌이 드는 목소리다.


"구조에 감ㅅㅅ사드립니다. 배터리의 문제제제상 비충전시 10ㅂㅂㅂ분동안밖에 회화가 불ㄱㄱ가능한것에 양해ㄹㄹ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말하는어조가 무언가 어긋난거같은 이상한 어조다


"뭐 간단히 말을 할수있는게 다행이구만...내가 더 손봐줘야할곳이있나?"

"현재 동ㅊㅊ 체에서 메메메인시스템 크ㄹㄹ래시데이터가 처리ㅅㅅ속도를 따ㄹㄹ라가지못합니다. 

각 사ㅈ지의 압력,출력 ...상ㅈㅈ정값 미ㅁㅁ만.

동체ㅂㅂ벨런서 시ㅅ스템.... 기능ㅂㅂ불가 

대ㅎㅎ화시스ㅌㅌ템...손ㅅ상"


아무래도 머리에서 각종처리가 오류라도 나는지 아니면 이제까지 손상된것을 서치하다가 버그가걸리는지 동작이 점점 크레인이움직이는듯이 딱딱해지고있었다.


그리고 그는 좋은생각이났다는듯한 표정을 짓고는 그것에게 물었다


"혹시 몸이랑 머리랑 분리시킬수 있나?"

"ㄱㄱ가ㄴ능 ㅎㅎ합ㄴㄴ니다."

"어떻게?"


대화를 시도하면할수록 동작이 점점 단편적이 되어가는 그것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피부커버를 벗긴뒷목 양쪽에 돌출되어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리고 그는 알았다는듯이 그대로 그것을 눌러서 머리를 분리시켜버렸다


"... 동체 연결 오프라인.

리소스 할당 70까지 상승

노이즈 안정화 확인

인식기능 정상화 확인"


그리고는 동작이 기계같던 그 얼굴에서 점차 사람의 머리가 움직이는듯한 자연스러움이 조금씩 얼굴에 묻어나기시작했다. 다만 얼굴오른쪽피부가 조금뜯어진게 문제긴하지만


"빠른대처에 감사드립니다. 그상태로 10분이상동작했으면 인공두뇌의 번아웃이 확정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곧 가상성격 프로그램을 가동합니다"


"아니 솔직히 나도 이게 될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머리가 분리되어버린 동체는 그전까지 모터소리를내며 움직이다가 이내 모터소리가 멈추더니 그대로 축늘어져서 움직이지 않게되었다.


"대체 왜 이정도로 부숴진거야? 그 비싼몸뚱이를 그리함부로 굴려먹다니 참"


그러고는 그는 참 안타깝다는(금전적인 의미에서) 투로 그것에게 근본적인 질문을했다






"그... 그전에...혹시 충전은 부탁할수없을...까요? 컴퓨터 메인파워코드를 척추연결부에 연결하면 딱 적당한데..."


물론 그녀가 파워가 간당간당하단걸 잊은 질문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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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수리소설은 난생처음이라 잘됬을랑가 모르겠네. 설정은 따로 풀지말랬으니까 등장인물들 입으로 풀어버릴예정

언제나처럼 QnA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