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처음 만나 대학생인 지금까지 사귀던 몬붕이와 몬순이. 근데 몬순이는 맨날 몬붕이한테 독설에 개지랄만 떨어대는 거임.


물론 그게 아틀락 나챠들 특유의 애정표현이란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매일 심한 욕과 말을 하면 지치기 마련이잖아?


그런데 하필 몬붕이는 멘탈도 약하고 남들이 자기에 대해 하는 말에 대해 과할 정도로 신경 쓰고 상처받는 섬세한 성격이었던 거지. 시간이 지날수록 여친에 대한 애정이 사라가자 자신에 대한 혐오도 늘어나고.


결국 이러다가 뛰어내리든 손목을 긋든 할 거 같았던 몬붕이가 여친을 위해서라도 몬순이에게 헤어지자고 말함. 당연히 믿지 못한 몬순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심한 욕을 해대며 미쳤냐고 몬붕이를 몰아세우는 거지. 헤어지기 싫은데, 평생의 동반자라고 굳게 믿었는데 감히 자신을 떠나려는 게 너무 괘심해서.


그렇지만 그 놈의 종특때문인지 아니면 몬순이가 특이할 정도로 자존심이 셌던 거였는지 그저 욕으로만 은연중에 말하는데 ㅅㅂ 그게 이해가 가겠음? 자기혐오만 심해진 몬붕이는 미안하단 말만 하고 떠나.


며칠 안돼서 돌아올 줄 알았던 몬붕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던 연락도 하나 없고, 자존심을 굽힌 몬순이가 전화를 걸어도, 문자를 보내도 늘 삐-소리와 지워지지 않는 1만 남아있을 뿐이었지.


그러다가 외로움과 후회심에 자해를 하던 몬순이가 우연히 대로에서 몬붕이를 만나곤 바로 독니를 주입해 백주대낮에 슬픔과 기쁨으로 가득한 착정야스를 하는 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