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레보원? 나한테도 익숙한 약이었다. 언젠가 유건이 언급한 적도 있었고, 인터넷에서 본 소설에서도 간혹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사후피임약이었다. 딱히 이상하게 여길 일은 아니었다. 엄마가 방금 먹고 포장을 여기다 버린 게 확실했다. 간밤에 유건한테 질싸당했으니까, 당연히 피임을 해야 했겠지. 그래서 엄마가 포장을 이렇게 휴지 더미 아래 파묻어놓은 이유는 두 말 할 것 없이 나한테 숨기기 위함이었을테고, 그렇다는 건 엄마가 이 휴지 더미를 건드렸다는 뜻인데, 엄마한테 내가 자위에 쓴 휴지를 들켰다고 해석하는 게 정답이려나? 문득 한 줄기 비린내가 내 코를 찔렀다. 다름 아닌 내 정액 냄새였다. 우리 집 화장실은 창문이 없어서 문만 닫으면 밀폐되는 공간이었다보니 냄새가 그때까지도 빠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변기 물 내리기에 정신이 팔려서 냄새는 신경도 못 썼다니,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기어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방향제라도 좀 뿌려놓을 걸. 어차피 다 들킨 이상 이제와서 뒷수습해봤자 별 의미는 없었다. 나는 시간을 한참 들여 자신을 좀 진정시킨 다음 화장실에서 나왔다.


"약 먹으니까 좀 나아졌니?" 나와보니 엄마가 마침 앞에서 복도를 청소하고 있었다. 엄마는 나를 보더니 떠보듯 물었다.


"네.... 훨씬 나아졌어요." 나는 끄덕이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방금 대화할 때 의도적으로 엄마의 눈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마주봤더니, 언뜻 보기에는 꽤나 자연스러워보이는 표정을 짓는 엄마였지만 내 눈에는 어색한 느낌이 훤히 보였던 것이다. 내 자위 흔적을 발견해서였을까, 아니면 어젯밤에 유건하고 있었던 일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둘 다일지도. 가만 생각해보니 자위한 걸 들킨 것 따위는 딱히 큰일은 아닌 듯도 했다. 어차피 자위 정도는 엄마한테 오래전에 다 들켰었으니까.


방에 돌아온 다음 나는 침대에 눕는 대신 책을 펴고 복습을 하기로 했다. 문제는 내 마음이 너무 심하게 요동치느라 자꾸 눈길이 폰으로 갔다는 점이었다. 두 번이나 자위를 하고 오는 길이었는데도 내가 본 것들이 떠오를 때마다, 요컨대 엄마의 교성과 유건의 거친 숨소리, 그리고 두 사람이 교접하며 울려퍼졌던 질척질척한 물소리와 살이 부딪히는 소리 등등이 떠오를 때마다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지금 동영상을 마저 보게 된다면 난 분명 세 번째 자위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아니 어쩌면 네 번째까지도.... 안 선생님과 하는 섹스보다도 흥분되고 꼴린다는 게 내 솔직한 심경이었다. 그와 동시에 내 마음에는 약간의 불만도 생겨나고 있었다. 유건 이 개새끼, 이제보니 이거 겉과 속이 아예 다른 놈이잖아. 겉으로는 뭐? 내가 허락하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우리 엄마를 건드리지 않겠다더니, 뒤로는 결국 나 몰래 따먹어 버렸잖아. 너무나도 불공평한 거래라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었다. 어떤 남자라도 홀려 버릴만큼 매혹적인 육체부터 섹스에 임하는 태도까지, 누가 뭐래도 엄마는 선생님 따위보다 몇 차원은 위에 있는 여자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거래는 내가 압도적으로 손해였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공부는 어느새 뒷전이 된 나였다.


점심 시간이 되어 우리는 같이 식사를 했다. 엄마는 끊임없이 나한테 요리를 덜어주는 등 정답게 굴었다. 그러나 정작 나는, 엄마하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엄마가 유건하고 몸을 겹치고 혀를 섞던 광경이 떠올라서 미칠 것만 같았다. 엄마 마음 속에서는 내가 더 소중할까 아니면 유건이 더 소중할까? 나로서는 그래도 내가 더 소중할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나는 엄마의 사랑하는 아들이자 엄마가 미래에 건 희망이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사랑으로 묶인 관계이기 때문에야말로 우리 사이에는 언제나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만 했다. 오후에도 엄마는 딱히 밖으로 나돌아다니지 않고 안방에 조용히 틀어박혔고 나는 나대로 내 방에서 조용히 공부를 했다. 나중에 화장실 가러 나온 김에 잠깐 안방을 들여다보니, 엄마는 침대에 누워 한창 단잠에 빠져 있었다. 어젯밤에 유건하고 그렇게 뒹구느라 체력을 엄청나게 소모해서 피곤했던 게 분명했다. 게다가 잠도 부족했을 테고.


방으로 돌아온 다음 나는 엄마가 잠든 틈을 타 나도 침대에 누웠다. 졸음기는 전혀 없었다. 단지 공부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폰을 키고 이어폰을 꼈다. 감시 앱으로 동영상을 다시 재생하며 나는 방문이 시선 끝에 오도록 자세를 조정했다. 엄마가 혹여 내 방에 들어온다면 바로 알아챌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영상이 다시 시작되자 나는 곧바로 시간을 엄마가 두 번째로 질내사정당했던 그 시점으로 돌렸다. 유건은 안에 실컷 싸고나자 엄마의 엉덩이에서 손을 뗐다. 그러자 유건에게 감겨있던 엄마의 다리가 스륵하고 흘러내리며, 엄마의 두 팔에도 힘이 풀렸다.


"윽.... 하아.... 하아...." 엄마는 유건의 몸에서 떨어지자마자 발을 헛딛고 휘청하더니 그 자리에 쪼그려앉았다. 그나마 넘어지지 않은 건 유건이 얼른 손을 뻗어 엄마를 받쳐준 덕이었다. 여자들이 오줌싸는 자세로 엄마가 쪼그리며 가랑이가 활짝 벌어졌다. 음순 사이에 갈라진 균열 사이로 정액이 한 움큼씩 꿀렁꿀렁 흘러나왔다. 엄마는 유건의 손을 잡은 채 숨을 거칠게 내쉬며, 균형을 온통 유건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사실 유건이 지금이라도 손을 놓으면 엄마는 그대로 뒤로 철퍼덕 주저앉을 판이었다. 유건은 어땠는가 하면 엄마 옆에 서서 고개숙여 자기 자지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자지에는 두 사람의 전투의 흔적, 요컨대 애액과 정액의 혼합물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유건의 그 물건은 전혀 시드는 기색 없이 아직도 굳건하게 발기한 상태였는데, 방금 전에 두 번째 자위를 마치자 내 자지는 힘없이 수그러들었던 걸 생각하면 유건의 성능력은 대체 얼마나 강한 건지 짐작도 가질 않았다.


"후우.... 후우.... 후우...." 다만 이쯤되니 유건도 엄마를 들박하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하긴 한 모양인지 거칠게 헐떡이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어쨌든 유건은 아직도 의연하게 꼿꼿이 선 채 엄마의 손을 잡고 있었고, 온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굵고 긴 자지는 쉴새없이 위로 껄떡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유건이 슬그머니 시선을 엄마에게로 돌리더니, 그 모습을 보고는 헤벌쭉 웃었다. 우리 엄마처럼 수준 높은 여자를 이렇게까지 헤롱헤롱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에 자부심이 드는 모양이었다. 그러면서 유건은 엄마의 알몸을 찬찬히 훑었다. 무릎에 짓눌려 살이 옆으로 삐져나온 거유와 엉거주춤하게 앉아 있느라 뒤로 내민 탱탱한 엉덩이가 눈에 들어오자 눈에서 빛을 뿜으며 입술을 핥는 유건이었다.


엄마가 한참을 들여 숨을 돌렸을 즈음에는 보지에서도 더 이상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고 있었다. 유건에게 잡힌 손을 당겨 몸을 일으키며 엄마는 몸에 힘을 불어넣느라 스읍, 하고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리고 유건은 엄마가 일어서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냉큼 끌어안고는 고개 숙여 키스했다. 유건이 엄마의 입술에 대고 쪽쪽거리는 한편으로 손은 유방 위에 얹어놓고 만지작거렸다. 엄마는 손을 뻗어 유건의 얼굴을 밀치며 몸을 뒤로 기울였다.


"파핫...." 엄마가 부드럽고도 꿋꿋하게 밀어대자 끝내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며 맑은 소리가 울렸다.


"싫어...." 마침내 입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엄마가 조용히 말했다.


"더 하면 안 돼?" 유건이 엄마의 가냘픈 허리를 안고 내려다보며 물었다.


"이제 그만 가야 돼.... 해양이가 일어났다가 내가 방에 없는 걸 알게 되면, 그때는...." 엄마가 고개 숙여 유건의 여전히 타오르고 있던 눈을 피하고 말했다. 이때 엄마의 목소리는 몹시도 사근사근하고 부드러운 게 예전에 유건을 대할 때 쓰던 말투와는 그야말로 천지차이였다. 예전에 엄마가 유건하고 대화할 때 쓰던 말투가 윗어른이 아이를 대하는 그것이었다면, 지금 엄마가 들려주는 소리는 너무나도 상냥하고 온화해서 마치 남편을 대하는 아내같은 느낌이었던 것이다. 하긴, 누가 뭐래도 유건은 엄마를 완전히 가지는데 성공한 두 번째 남자였다. 아빠는 돌아가신지 오래였으니 지금 시점에서는 유일한 남자이기도 했고.


"그럼 나는 어떡해? 나 우리 집에서 나올 때 엄마한테 오늘은 친구 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나보고 돌아가라고 쫓아내진 않을 거지?" 유건이 품에 우리 엄마를 안은 채 풀죽어 말했다.


"그럼 그냥 여기서 자...." 엄마가 고개 숙여 엉망이 된 담요를 흘긋 보고는 다시 고개를 들고 유건을 마주보며 말했다. 엄마의 눈에는 한 가닥 부끄러움과 유건의 동의를 구하는 기색이 담겨 있었다.


"한 번 더 할까?" 그러자 유건이 손을 밑으로 뻗어 엄마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말을 마치더니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려 애널을 노출시키는 유건이었다. 그러다가 유건이 손을 놓자 엄마의 두 엉덩짝이 원래 모양으로 튕기듯 돌아가며 살이 파도쳤다.


"안 된다니까...." 유건이 애무하자 엄마는 순간 호흡이 어지러워지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얼른 말했다.


"나 오늘 밤은 적어도 다섯 번은 너랑 할 생각으로 왔는데...." 유건이 다시 엄마의 입술을 빼앗더니 속삭였다.


"일단 여기 정리 좀 하고 있어. 나는 가서 이불 갖고 올게...." 엄마는 단호하게 잘라말하더니 몸을 배배 꼬아 유건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러고나서 엄마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티슈로 자신의 소중한 곳을 닦는 것이었다. 신경써서 청소한 다음 엄마는 브라와 팬티, 그리고 가운을 다시 입었다. 엄마는 옷을 다 걸치고 무심코 유건 쪽을 봤다가 유건이 아직도 맨몸으로 서있는 걸 보고는 시선을 돌렸다. 유건의 몸을 본 것으로도 모자라서 경험까지 했으면서도, 진짜로 관계를 해버렸으면서도 엄마에게는 여전히 수줍음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엄마가 우산을 펼쳐들고 창고에서 나가자 유건은 늘어지게 기지개를 켰다. 몹시도 신나고 흥분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약간 해소가 덜 된 듯 입맛을 다시는 유건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건 별개로, 기어코 우리 엄마를 얻어서 오랫동안 품어왔던 욕망이 충족된 건 사실이었으니 유건의 입가에 걸린 미소는 사라질 줄을 몰랐다. 이때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는 많이 작아져 있었다. 유건은 문득 티슈를 집어들고 자지를 닦아주더니, 뒤이어 담요까지 청소하기 시작했다.


유건이 정리를 마치자 때맞춰 이불을 손에 들고 다시 창고에 나타나는 엄마였다....


엄마가 몸을 굽히더니 유건을 위해 정성스레 침구들을 깔았다. 세심한 정도가 절대로 나한테 해주는 것에 뒤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유건은 이때가 되도록 창고에 가만히 서서 옷가지를 걸치지 않고 있었다. 마치 일부러 엄마한테 일부러 생식기를 계속 보여주려고 하는 것만 같았다. 엄마는 엄마대로 창고에 들어오면서 살짝 쑥스러워했지만, 그 뿐이었다. 자신을 위해 몸을 굽히고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엄마를 보며 유건이 침을 삼켰다. 자지도 위로 껄떡거린 건 덤이었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고 무릎도 살짝 굽히느라 엄마는 탱탱하고 살집좋은 엉덩이를 뒤로 쑥 내밀고 있었다. 슬립 가운이 위에 덮여 있었으나 몸을 가리기는 커녕 오히려 야릇한 분위기만 더 짙어진 느낌이었다. 유건은 얼른 봐도 의욕이 충만한 게 엄마가 허락만 해준다면 당장이라도 한바탕 더 벌일 기세였다.


"밤에는 이불 꼭 잘 덮고 자. 오늘 밤은 비가 내려서 추울 텐데, 감기들면 안 되잖니...." 엄마가 일을 마무리하고 유건을 보며 말했다. 유건이 알몸이어서 그런지 엄마의 얼굴은 살짝 달아올라 있었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아예 밖에 나가서 자도 감기 안 걸릴걸? 내가 몸이 좀 튼튼하잖아...." 유건이 말하면서 미소짓더니, 팔을 굽혀 알통을 만들어보였다. 유건의 몸은 온통 근육으로 울퉁불퉁해서 남자다운 기백이 충만했다. 엄마는 그 모습을 보며 살짝 넋이 나간 듯 눈이 흐려졌다. 여자란 육체미 있는 남자에게 당연히 이끌리는 법이니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건의 근육질은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딱 여자들이 좋아하는 근육질이기도 했다.


"그럼 난 자러 갈게...." 엄마가 잠깐 홀려서 쳐다보더니 얼른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미미하게 호흡이 가빠지는 엄마였다. 그러나 유건의 곁을 지나치던 순간, 엄마는 가다말고 다시 유건에게 붙잡혀 그 품에 꼭 끌어안겼다. 엄마의 몸이 유건의 품 안에서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오늘 밤은 내 옆에 있어...." 유건이 고개를 숙이고 자기 품에 얌전히 안긴 엄마를 보며 속삭였다.


"내가 분명 안 된다고 했지. 꼭 가야 된다니까.... 해양이한테 들키면 절대 안 돼...." 예전같았으면 유건이 이렇게 고집을 부리면 벼락처럼 화를 냈을 엄마는,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엄마는 한없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부드럽고 차분하게 유건을 설득했다.


"알겠어...." 그래도 여자를 다루는 능력이 어디 가는 건 아닌지라, 유건은 지금이 밀어붙일 때가 아니라 물러서야 할 때라는 걸 곧 깨닫고 맥없이 엄마를 놓아주었다.


"아...." 그러나 엄마가 떠나려던 순간, 마냥 곱게 보내주기는 아쉬웠는지 유건이 휙하고 손을 뻗어 슬립 가운에 감싸인 엄마의 엉덩이를 가볍게 주물렀다. 엄마는 기습에 놀라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더니 당장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유건을 흘겼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엄마는 진지하게 화난 기색은 전혀 없이 잠깐 흘겨보기만 하더니, 그대로 창고 밖으로 나갔다.


"후우...." 엄마가 나가자 유건이 다시 나른하게 기지개를 키더니 엄마가 깔아준 잠자리에 누워 곧 잠이 들었다. 오늘 밤에 힘을 많이 쓴 것도 물론 있었을 테지만, 유건은 원래도 잠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딱히 이상하게 여길 일은 아니었다.


거기까지 보고 무심코 화면을 다른 카메라로 전환해보니 마침 엄마가 안방에 들어와서는 내 방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는 조금 전에 이불을 가지러 왔을 때도 내 방을 그렇게 흘긋 쳐다보더니, 지금 또 보니까 내가 자세도 바꾸지 않은 그대로 잠들어 있자 무겁게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더니 곧 샤워하러 욕실에 들어가는 엄마였다. 거기까지 카메라를 깔아놓지는 못 했기 때문에 한바탕 성애 이후에 엄마가 씻는 모습까지는 볼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엄마는 샤워하고 나와서 곧장 잘 준비를 하나 싶더니 하다 말고 폰을 만지작거렸다.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엄마는 침대에 누웠다. 어둠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엄마의 눈썹이 깜빡이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유건하고 정말로 관계를 해버리고 말았으니 엄마가 심란해하고 마음이 복잡해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얼마잖아 엄마가 천천히 일어나더니 무슨 의도에서인지 다시 불을 켰다. 왜 저러나 싶어 내가 의아해하던 차에 엄마는, 옷장 앞에 서서는 미리 잘 꿍쳐두었던 앨범을 다시 꺼냈다. 앨범을 펼쳐드는 엄마의 호흡은 몹시도 무겁고도 어지러웠다. 엄마는 떨리는 손으로 금방 아빠 사진을 찾아내더니, 지긋이 바라보며 사진 속 아빠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미안해...." 엄마는 오래도록 뜸을 들이더니, 심호흡을 하고는 세 글자를 속삭였다. 그리고 나서는 앨범을 다시 닫았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단지 비통스러워할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엄마에게는 어쩐지 차라리 후련해졌다는 기색이 엿보였다. 앨범을 다시 집어넣은 다음 엄마는 다시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엄마는 어둠 속에 파묻혀 쉽게 잠들지 못 하고 드문드문 긴 한숨을 한참 동안 흘렸다.


엄마가 홀몸으로 지낸지도 오래됐으니 남자가 있대도 물론 안 될 건 없었다. 문제는 그 남자가 자기 아들 친구, 즉 자기 아들 또래의 소년이었기 때문에, 평범한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되는 게 아니라 세상의 윤리 또는 항렬을 파괴하는 관계가 된 것이다. 거기다 처음으로 몸을 겹치자마자 완전히 거기에 빠져 버리기까지 했으니 더욱 가관이었다. 엄마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유건하고 마지막 선을 넘기로 결심한 데에는, 당연히 유건의 압박도 한 몫을 하긴 했으나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했던 건 엄마도 기꺼이 그럴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엄마가 진심으로 거부하려고 했다면 유건을 단념시킬 방법 정도야 엄마에게는 무수히 많이 있었을 테니까. 오래도록 홀몸으로 지내오면서 혼자서 모든 역경을 감내해왔던 엄마는 내심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어깨를 바라왔던 것이다. 그리고 유건은 이 짧지 않은 시간동안 뻔질나게 우리 집에 찾아와서 엄마를 보살펴주고 챙겨줬으니, 엄마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엄마의 마음 속에는 유건이 차지하는 자리가 생겨 버렸으리라. 특히 엄마가 더위먹고 쓰러졌던 그 날, 불처럼 뜨거웠던 몸을 씻겨주고 식사까지 차려주면서 나라는 친아들을 완전히 꺾어 버렸던 유건이었다. 엄마 마음 속에서 유건의 인상이 새롭게 각인됐던 건 아마도 그때였겠지. 호수가 두꺼운 얼음이 된 건 하루아침에 얼어붙은 게 아닌지라, 두 사람이 끝내 이렇게 하룻밤을 보내게 되기까지는 그 전에 많은 일들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유건의 젊음과 밝음이 엄마의 젊었던 시절 그 감각을 다시 일깨워 결국 돌아가신 아빠마저도 잠깐 잊게 만들었던 걸까.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 시간이 지나 엄마가 마침내 눈을 감았다. 그러면서 원래는 근심걱정이 엿보이던 엄마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가더니, 잠드는 순간에는 잔잔하게 미소까지 짓는 것이었다.


재생 속도를 올려 영상 시간이 아침 4시가 되었을 때 엄마 폰이 갑자기 딩동딩동하고 울리기 시작했다. 모닝콜이었다. 엄마는 소스라치게 놀라 깨어나더니 곧장 모닝콜을 껐다. 막 잠에서 깨어 몽롱하게 눈을 비비던 엄마는 이내 뭔가가 떠올랐는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뒤이어 엄마는 뭔가에 쫓기듯 침대에서 일어나 복도로 나오더니, 내 방문에 대고 안을 들여다보고는 곧장 창고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화면을 전환해보니 유건은 창고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워 잠들어 있었다. 시멘트 바닥이었어도 잠자리는 담요와 이불 등으로 제법 그럴싸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그랬는지 유건은 코까지 골 정도로 달게 자는 유건이었다. 유건은 역시나 자기 버릇대로 알몸으로 자고 있었다. 언젠가 듣기로는 팬티를 입고 자면 자기 생식기 발육에 방해가 된다던가 뭐라던가. 이때 때마침 유건이 이불을 걷어차자 그 몸의 태반이 드러났다. 아침 발기를 해서 위로 꼿꼿이 솟은 굵고 긴 성기에 하얗게 말라붙은 흔적이 줄기줄기 묻어 있었다. 어젯밤에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눈 흔적이었다.


철컥. 창고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엄마 눈에 대뜸 들어온 건 정중앙에 누워 있는 유건이었다. 특히 저 당당하게 아침 발기를 한 성기가 존재감을 발산하는 모습을 보자, 엄마는 순간 멈칫하더니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손으로 입을 막았다. 시선은 저 장대한 생식기에 홀린 듯 빨려든 건 물론이었다. 어젯밤에 자신이 바로 저 자지 밑에서 암컷이 되어 쾌락을 탐했고, 저 자지가 자신에게 두 번째 봄날을 선물했다는 걸 새삼 인식하게 된 모양이었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말라붙은 흔적들은 바로 간밤에 두 사람이 나눈 사랑의 증거였다. 엄마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더니, 가빠졌던 호흡을 곧 가다듬었다. 유건은 잠에 깊게 빠져들어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유건아, 일어나.... 빨리...." 엄마가 이불을 당겨와 노출된 남근을 덮고는 가볍게 유건을 밀쳤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나긋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냈다.


"으응...." 유건은 왜 깨우냐는 듯 싫은 소리를 내더니 몇 번 뒤척이다가 몸을 돌려 다시 잠이 들었다. 엄마는 그 꼴을 보고는 어이없어하더니 결국 희미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유건을 깨우려는 엄마의 손길에 적잖은 힘이 들어갔다.


"아.... 아오...." 엄마의 노력 끝에 유건은 결국 달갑잖게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정신은 아직 덜 깬 그대로였다. 이내 유건은 크게 기지개를 켜더니 흐리멍텅하게 눈을 떴다. 처음에는 몽롱하니 반응이 늦더니 엄마가 눈에 들어오자 곧 천천히 정신을 차리는 유건이었다.


"몇 시야?" 유건이 눈에 눈곱이 붙은 채 느릿하게 물었다.


"네 시...." 엄마가 폰을 보더니 말했다.


"이렇게 일찍?" 엄마 말을 듣더니 유건이 졸린 눈으로 창밖을 쳐다보았다. 밖은 아직 제대로 밝아오기 전이라 어두컴컴했다. 태양이 막 빛을 내기 시작한 미명이었다.


"빨리.... 해양이한테 들키면 큰일이라니까...." 엄마가 다급한 투로 말했다.


"걔 어차피 여섯 시 넘어야 깨잖아?" 유건이 귀찮다는 양 다시 드러눕더니 나른하게 말했다.


"제발.... 그냥 빨리 좀 나가줘...." 맥빠져하던 것도 잠시, 엄마는 곧 다시 기운을 내 유건을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는 엄마의 표정은 어딘가 초조해 보였다.


"앗...." 그러다 유건이 별안간 손을 뻗어 잡아당기자 외마디 비명과 함께 엄마가 유건의 품속으로 쓰러졌다. 뒤이어 몸을 뒤집어 엄마를 자기 아래에 깔아뭉개는 유건이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엄마가 유건의 체온이 담긴 자리에 누워 유건을 올려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유건은 엄마 위에 엎드려 자기 가슴을 엄마의 유방 위에 포개놓고 가만히 엄마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젯밤에 다 못 한 김에 아침 운동이나 하려고...." 유건이 말을 맺더니 엄마한테 입술을 들이밀었다.


"안 된다니까 그러네.... 빨리 가기나 해. 해양이가 깨면 큰일이라고 했잖아...." 고개를 돌렸다가 입술이 뺨에 닿자 엄마는 얼른 유건을 밀치며 말했다. 그러나 엄마의 보잘것없는 힘으로 유건을 밀쳐낸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유건은 괜히 힘 뺄 것도 없이 그저 자신을 엄마 위에 얹어놓기만 해도 됐고, 실제로 그러고 있었다.


"한 시간 안에 끝내 줄게...." 유건이 엄마의 뺨에서 입을 떼더니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엄마의 입술을 노렸다.


"입냄새 나니까 저리 치워...." 엄마가 그새 기운이 빠졌는지 몸부림은 좀 잦아든 채 유건의 입술을 계속 피하면서 말했다. 유건이 기세를 타고 엄마의 슬립 가운을 걷어 올렸다. 그러자 하얗고 매끄러운 두 다리와 보기 좋게 벌어진 골반, 그리고 갈아입고 온 새 팬티까지 엄마의 하반신이 삽시간에 통째로 노출됐다. 막 일어난 참이라 이를 아직 못 닦았으니 유건에게서 입냄새가 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나도 가끔씩 내 입냄새가 견디기 힘들었으니까.


"아흑...." 팬티가 지켜주고 있었다지만 유건의 손에 소중한 곳을 쓸리자 엄마는 순간 놀란 듯 야릇한 소리를 냈다.


"젖었네...." 유건은 그렇게 쓸어보고는 매우 천박하게 한 마디를 뱉었다. 들어오자마자 유건이 아침 발기한 꼴을 봐버렸던 탓이었다. 여자가 남자의 육봉을 보고 생리적으로 반응하는 걸 나무랄 순 없었다. 게다가 남자든 여자든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가 가장 양기가 왕성하고 따라서 성욕도 강렬하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랬다.


엄마는 유건의 말에 허를 찔렸는지 당장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주먹으로 유건의 어깨를 쳤다. 이때 엄마는 간밤에 유건이 한 번도 아니고 두세 번씩이나 엄마를 우롱했던 걸 이미 잊은 것처럼 보였다. 콘돔을 몰래 벗겼고, 엄마한테 질싸까지 했는데도, 지금 이 순간 엄마가 유건을 대하는 모습을 아무리 분석해봐도 화가 났다는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딱히 그런 걸로 따지고들 생각도 없어 보이는 걸 보니 나로서는 엄마도 어젯밤에 노콘으로 하고 질싸당하는 게 기분 좋았던 모양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추측이지만, 유건하고 결국 육체 관계까지 맺어 버리고나니 마음 속에서 유건을 대하는 감각이 달라진 게 분명했다. 원래 엄마에게 있어 유건은 단지 손아랫사람이자 아들의 친구일 뿐이었는데, 지금와서는 유건이 엄마의 남자, 진정으로 엄마를 차지한 남자로 변신한 것이다. 물론 유건이 엄마의 남편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실제로 관계를 했다는 건 당연히 심경에 큰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법이었다.


"빨리 끝내줘...." 엄마는 길게 꾸물거리더니 수줍게 눈을 감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방금까지 유건을 밀치던 손도 다소곳하게 내려놓고 예쁘게 일자로 눕는 엄마였다. 자신을 완전히 내맡길테니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는 투였다.


유건은 그런 엄마 모습을 보고 순식간에 흥분해서 곧바로 엄마의 허벅지 쪽에 무릎 꿇고 앉았다. 당장이라도 터질듯이 부푼 자지에는 아직도 간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유건이 가운을 살짝 들추자 엄마는 유건이 편하게 벗길 수 있도록 눈을 꼭 감은 채 등과 팔을 들어 그에 맞춰주었다. 덕분에 가운을 잡고 순조롭게 머리를 통과시키는 유건이었다. 이제 엄마는 위아래로 딱 속옷 한 장 씩만을 걸치고 있었다. 유건도 이번 만큼은 엄마를 속이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손놀림으로 브라와 팬티를 벗겨 버렸던 것이다. 유건의 손에 벗겨지는 내내 엄마가 한 건 눈을 딱 감고 유건에게 어울려주는 것 뿐이었다. 엄마의 호흡은 어느새 가빠져 있었다. 얼굴은 부끄러움에 새빨개진지 오래였다. 그렇게 엄마는 순식간에 낱낱이 벗겨져 알몸이 되었다. 창고 불은 키지 않았고 바깥은 바깥대로 어두웠는데도 모든 것이 똑똑히 보였다. 왜냐하면 엄마의 피부가 눈처럼 하얘서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건이 엄마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미친 듯 발정했으면서도 손을 쓰기를 계속해서 망설였다. 어쩌면 어젯밤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자기가 정말로 이 아름답고 농익은 여체를 따먹고 두 번이나 그 안에 싸버렸구나, 하고 말이다. 가랑이에 달린 물건이 위아래로 들썩이며 그 끝에서 투명한 점액을 분비하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엄마가 살며시 눈을 뜨더니 유건이 멍청하게 있는 꼴을 보고 부끄러워하며 물었다. 또한 꽤나 기뻐 보이는 엄마였다.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유건같은 새파랗게 어린 소년을 정신 못 차릴 만큼 홀려 버렸다는 것에 엄마의 허영심이 엄청나게 충족된 게 분명했다. 아마 이로써 엄마는 스스로의 성적 매력에 커다란 자신감을 얻었으리라. 여자에게는 소중한 자산이었다. 유건은 얼이 빠져 있다가 엄마 목소리에 번뜩 깨어나 놀라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엄마의 다리를 활짝 벌리고 앞으로 다가가 꿇고 앉았다.


푸욱. 공기가 밀려나오는 소리와 함께 유건의 자지가 단숨에 절반쯤 엄마의 질내로 꽂혔다.


"우읏...." 유건이 너무나도 성급하게 엄마의 다리를 벌리고 삽입한 탓에 엄마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흐리멍덩했던 엄마의 눈에 아픔과 놀람이 떠올라 있었다.


"너무 급하잖아...." 엄마가 언짢은 듯 한 마디 쏘았다.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던 탓이었다. 엄마의 어조에는 가볍게 원망이 섞여 있었다. 적어도 전희를 좀 해줬으면 했던 걸까.


"젖었잖아...." 유건은 길게 말하기 귀찮다는 듯 네 글자만 짧게 내뱉고 다시 가랑이를 내려찍었다.


유건이 단호하게 자지를 뿌리까지 밀어넣자 엄마의 보지에서 푹하고 매우 듣기 거북한 질방귀가 터져 나왔다. 유건의 자지가 너무 굵고 너무 길어서 질내에 있었던 공기가 거칠게 밀려나온 탓이었다. 유건은 엄마한테 삽입하고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한 쪽 손으로 엄마의 유방을 쥐었다.


"아윽...." 엄마는 애써 참으려 하더니 결국 버티지 못 하고 억눌린 신음을 흘렸다. 가늘고 애달픈 신음을 길게 흘리는 것과 동시에 엄마는 곱게 뉘여 두었던 두 팔을 들어 유건의 머리를 단단하게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엄마의 크게 벌어진 다리가 팽팽하게 긴장하며 예쁜 발이 파르르 떨렸다. 유건이 너무 대물이어서 그런지 엄마는 어젯밤에 실컷 박히면서 적응했으면서도 또 괴로워하고 있었다. 하룻밤 새에 보지가 원래대로 회복해서 또 받아들이기가 힘든 모양이었다. 엄마가 눈을 꼭 감은 채 눈썹을 한껏 찌푸리며 얼굴에 고통과 쾌감을 동시에 띠었다. 전희로 예열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엄마의 질내는 이미 충분히 젖어 있었던 것이다. 유건의 아침 발기한 자지가 엄마에게는 최고의 최음제여서, 들어와서 자지를 봤던 순간부터 엄마는 자동으로 보지즙을 뿜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어젯밤에 둘이 벌였던 미친 행각이 엄마에게 얼마나 사무쳤는지 알 만 했다.


유건은 말없이 찔러대며 엄마의 젖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한껏 부풀어오른지 오래였던 엄마의 유두 두 쪽이 유건에게 희롱당해 마구 춤을 추었다. 엄마는 그렇게 유건의 혀끝에 유두를 농락당하며 바짝 긴장한 몸을 배배 꼬아댔다. 유건은 당연히 그걸 모를 리 없어서 중간중간 엄마한테 한숨을 돌릴 시간을 주고 있었다. 유건이 엄마의 유방을 꾸준하게 어루만지고 쪽쪽 빨아당기며 어깨와 쇄골, 그리고 목 등등에도 빈틈없이 입을 맞추었다. 선삽입 후애무라니, 이번 사랑은 특이하게도 나누는 유건이었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 그러다 유건이 약 30초 가량을 아마도 엄마가 좀 진정되길 기다렸다가, 엄마의 턱에 입맞추더니 나긋나긋한 투로 물었다. 엄마가 이제서야 몸에 긴장이 풀렸다는 걸 그 위에 엎드려 있던 유건이 모를 리가 없었다. 엄마도 이제는 유건의 사이즈에 새로 적응을 마친 모양이었다. 다 유건이 배려 없이 거칠게 군 탓이었다. 살살 넣다가 한 번씩만 깊게 하는 식이었으면 굳이 필요하지 않았을 절차였다.


"못 됐어 정말...." 뒤늦게 자신을 신경써주는 모습에 유건을 껴안은 팔을 살짝 끌어당기더니, 토라진 듯 살며시 속삭이는 엄마였다. 엄마는 누가 뭐래도 알 만큼 다 아는 어엿한 성인 여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에게 파릇파릇한 처녀같은 수줍음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게 맞았고, 엄마도 자신을 내려놓고 유건에게 안기기로 마음 먹었던 그때부터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다. 하물며 성애에 관한 지식에 있어서는 애초에 유건보다 한 수 위에 있던 엄마였다. 엄마의 저 한 마디에 유건의 호흡이 눈에 띄게 가빠지고 거칠어졌다. 못 됐어 정말, 이라는 저 말은, 저 말투는, 명백히 남편에게 애교 부리고 아양 떠는 아내의 그것이었다. 거기에 미미하게 심통을 부리는 느낌은 덤이었다. 유건이 문제가 아니라 폰으로 듣는 나조차도 순간 심장이 덜컥하고 간질간질하게 꼴려서 미칠 것만 같았던 것이다.


유건은 엄마가 말하는 걸 듣더니 즉시 엄마의 젖가슴을 움켜쥐고는 힘껏 쑤셔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가랑이가, 아랫배가 거세게 부딪히며 팡팡 소리가 아닌 새벽에 창고 안에서 메아리쳤다. 그 소리와 조화를 이루는 건, 엄마가 잔뜩 억누른 채로 내는 앙앙거리는 소리, 유건의 무거운 숨소리, 그리고 두 사람의 성기가 마찰하며 내는 질척질척한 애액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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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뒤지게 바빠서 퇴근하고 들어오면 밥도 거르고 퍼자고

ㄹㅇ 뒤지는줄 알았는데 어떻게 또 지나갔네

이젠 이거 작업 빨리 끝내고 편해지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