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가려는데 바쁘신거 아니면 같이 저녁 괜찮으세요? 제가 살게요. 라길래 그러죠 뭐 하고 쫄래쫄래 따라감.


뭐 딱히 먹고 싶은게 없어서 그냥 사주는거 먹겠다니까 피자집 괜찮냐고 묻더라. 그래서 피자? 음 뭐 나쁘지 않지. 근데 요즘 매장에서 먹을 곳이 있나? 하는 와중에 암튼 도착.


그래서 자리 잡고 메뉴는 다 잘먹으니까 주문 부탁드릴게요 하고 장실 갔다오니까 바베큐 치킨을 시켰다네?


어.. 그치 뭐.. 피자랑 치킨 같이 하는 매장 많으니까. 근데 그럴거면 치킨집 가는게 맞지않나? 싶었지만 피자보단 치킨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대충 수다 떨다가 대망의 치킨이 등장함.


무려. '돼지 껍데기'가 위에 얹어져 있는. 치킨이.


스턴걸려서 어버버 하는데 계속 그럴순 없어서 일단 먹기 시작함.


근데 맛있네?


먹으니까 내 인생 껍데기 1,2위를 다툴 정도로 미친듯이 맛있는 껍데기라 존나 혼란스러웠음.


치킨은 진짜 그냥 그랬고 딸려온 미니 피자도 진짜 그냥 그랬거든?


근데 껍데기는 아니야. 저 치킨값에서 껍데기가 70퍼가 껍데기 값이고 20퍼가 데코용 치킨 10퍼가 소스라고 말해도 아하! 하면서 납득할 정도로 진짜 맛있더라.


근데... 여기 피자집인데 왜 메인이 돼지 껍데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