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연필중에 뒤에 지우개 달린 연필 있잖음
응애때 그 지우개 연결하는 금속 부분이 덜렁거리길래 그거 빼보려고 연필심쪽을 위로 하고 금속부분을 잡아댕겼는데 잘 안빠지는거임
그래서 힘주느라 몸을 약간 기울였는데 금속부분 잡은 손을 놓치면서 반동으로 위로 탁 올라간거임
근데 그 올라간 위치가 내 눈이었음
진짜 몇분동안 눈이 안떠지더라
그렇게 몇분동안 헤드뱅잉하다가 나중에 거울보니까 흰자위 부분이 지우개에 연필 박은 거처럼 검게 돼있었음 그 상태가 몇달 간걸로 기억함
샤프가 아니라 연필이었고 연필심도 뭉뚝했고 동공아니라 흰자위 맞아서 다행이지 씨바
그때 운 다써서 홍련 백설 못먹고 있는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