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까 길어짐

걍 내가 심심해서 쓴 연애소설이니까  시간남는 사람이나 보든지..... 걍 내가 취향 토해낸 거니까








전초기지의 지휘관실


일이없는 나는 마침 놀러온(?) D와 유유자적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항상 냉혈같이보이는 D의 얼굴도 요즘은 가벼운 농담에 다소 웃음을 보여주는데


그 흔치않은 표정이 또 나름 - 좋았다.


웃음이 비교적 헤픈 - 루O나 바O퍼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를테면, 썰렁한 농담에도 세상물정 모르는 D는 가볍게 흘리는 웃음을 참는것이 보였는데


이성에서의 테크닉이 너무 철저한 모모 양들은, 너무 계산된 리액션들을 하는거 같아서....


미안하지만 재미없었다. 아니, 꼴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게 순진한 시골처녀 D에게 신선함을 느끼던 지휘관은 


곧 방주한남으로써의 검은 인격을 서서히 해방시키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지휘관이 슬쩍 농을 치려는듯 D를 쳐다봤다.  눈가로 진득한 주름이 잡히는듯했다.



남성의 눈길이 어디를 향하는지, 여자들은 의외로 알기 쉽다.



 D의 새악시같은 봉긋한 가슴...


 '.....저 미묘한 흔들림과 경도. 딱 D같은데. 80D다 하늘에 맹세한다.'



지휘관의 얼굴근육이 약 0.01초 풀어졌다. 


 ".... 뭐 좋은 일이라도 있나??"


 "에?에... 아 뭐 요즘 랩쳐의 침공이 별로 없으니까."


 - 라고 하면서 시지패러리스 코드네임은 가슴 사이즈로 정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롱..


 "흠...흠흠... "


 지휘관이 뭔가 친한척 D 옆에 슬쩍 앉는다.

 이미 방주한남의 기운에 뇌를 침식당한 지휘관은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혀를 나불거리는데,,,


 이제 방주한남의 뇌속의 시냅스들은

패러리스 니케들의 코드네임은 가슴사이즈로 결정된다라는 가설(망상) 이 충족되느냐 아니냐에 대해


고대 수학자적인 정열이 내뿜는것과 비슷한 비장한 신경전달 물질로 지배되고 있었다.



"그 시지패러리스 니케들의 코드명은 어떻게 정하는거야? 넌 D고.... 다른... 커ㅂ.. 아니 다른 코드명들은 누가있어?"


"자세한건 기밀이라 밝히기 어려워, 네가 모르는 사이에 만난 사람들은 C, H가 있어."



- 에...에이치컵?

 

 지휘관의 눈이 지진난것처럼 바르르 흔들렸다,

그리고 D는 그런 지휘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 그리고 K는 만나봤을꺼고"


"맞다 케...케이!"


지휘관은 갑자기 심각하게 생각하는 얼굴을 하더니 뭔가를 미친듯이 짜내어 생각하고 있었다.


"K? K가... 어떻게 생겼었지? 잠깐 K가 그렇게 컷나? K라는 건 숨길려고 숨길수가 ... 니케용 압박붕대?"



D가 지휘관을 한심하다는듯 쳐다보다가 벌떡 일어섰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건 왜 물어보는거야?"



갑자기 쎄-하게 흐르는 한기에, 방주남 지휘관은 식은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났다.


잠깐 저거 뒤에 보이는거 도끼 아니야? 어-



"아... 아니, K.. K라는 단위는 흔치 않지 않나 해서.... 여기가 한국도 아니고 헤헤.. 애초에 K커...ㅂ.....아니 K가 존재해?"


"........'


D는 지휘관을 다시한번 슥 쳐다보더니 경멸하는 눈초리를 힐끗 보대고 자리에 앉았다.



그 순간에도 방주남 지휘관은 K가 어떻게 생겼는지 K 몸매는 어땠는지 두뇌를 풀가동하면서 앞에있는 데스크탑 AI로


기억나는 특성을 모조리 입력하고 있었다, K컵은 실존하는 단위가 아니라  키워드로 넣을수가 없다니 이런 씨발!!!


 '곧 K컵 밝은 성격의 킬러 미소녀가 AI로 완전한 동영상이 만들어진다'


만들어지는 대기시간을 쳐다보는 지휘관의 표정은, 



거의 (가상의 ) 지상탈환작전 최후의 최후 특공작전으로 퀸을 노리는 전설의 명지휘관의 표정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그 인류의 존망을 지켜보는 듯한 표정을 (한심하게) 보면서, D는 조금씩 얘기를 꺼냈다.




"K가 흔하진 않지 ....... 왠만한덴 없으니까, 근데 우리는 따로 K라는 레벨을 만들어서있었어,"



방주한남은 조금은 흥미있었지만 눈을 모니터에 고정한채 성의없게 대답했다.


"K커... 아니 K를 만들어? 거기가 어디야? 뭐... 거유....아니아니 거인마을이라도 있어?"



푸훗.

순간, 극도로 참은 웃음소리가 공기에 뭍혀 '비밀스럽게' 울렸다



'잠깐... D가 웃은거야?'


AI가 한창 만들어내고 있는 K컵의 유두에서 얼굴을 돌리고, 지휘관은 D를 돌아봤다,



"K? 그거 학점이야"


멍-


"우리가 졸업한 웨스트 애비뉴 니케 군사첩보학교. 걔는 맨날 학점 K만 맞았거든,"


"정확히 말하면 졸업평균학점 K.... 아, 난 D. 걔보단 낫지"




방주한남의 움직임이 멈췄다,. 



마치, 북방 언리미티드까지도 갇힐법한 빙하에 압도된것 마냥-


'그... 그렇게 개빡통새끼가 있다고...가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D, K가 그냥 학점나부랭이였...?'




D가 신경을 쓰는듯 안쓰는듯 설명을 계속했다.


"우린 학점에 F가 없이 그냥 Z까지 있었어. 뭐, 큰 의미가 있나 싶지만. ㅌ유급 퇴학을 인정안하니까"



그리고는 그 무표정한 얼굴로 - 지휘관의 얼굴을 쳐다봤다.  


무표정한 얼굴로 만드는 ....  미묘한 경멸과 조소로



"크악..."


부끄러움과 함께 후회와 절망, 


그리고 마치 몸의 영혼이 사라지는것 같은 무력감이 온몸을 덮쳤다



환청처럼, 공기속에 파뭍히는 낄낄거리는 비웃음은 ... 이곳의 귀신들 마져 비웃는 것일까...



남은것은 다 타버린 (구)지휘관의 재-와 같이 생긴 생기잃은 인형. 



몇분일지 정신을 잃은듯 멍 했던 그 지휘관은 D의 재촉에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는듯 말했다,



"... 컴퓨터 끄고 나가자. 전초기지에 전기도 부족한데..."


"그럴까? 이제 괜찮아?"


"음... 나가서 좀 걷자. 이럴땐 자연의 은혜를 느껴서 ... 회복해야돼"


풋. 


귀여워.




뭔가, 허탈한듯이 컴퓨터와 지휘관실 불을 다 끄고 나가는 지휘관, 


그런 지휘관을 D는 그저 뒤에서 조용히 보고만 있었다, 복도의 그림자를 차분히 쫒아가듯이.



만약 이자리에 없는 K가 D의 지금 모습을 봤다면, 


D녀석, 일부러 표정을 그림자에 숨겼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근데 지휘관, 아쉬워?"



지휘관 앞을 가로선 D가 말헀다. 


개구쟁이같이 장난기 어린 표정. 지휘관도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뭐... 뭐가?"


"알잖아. 계속 그거 찾아봤잖아"



D나 K같은 시지패러리스의 암호명이 젖탱이사이즈가 아니라서? 라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


"음... 지휘관도 솔직하지 않구나. 나중에 혹시 지휘관이 목표인 의뢰 들어오면 딱히 고민도 할 필요가 없겠어"


"어...어?"



"솔직하지 않으니까 .... 죽여버리려고"


D는 돌아서지도 않고 말헀다. 등뒤에서 도끼의 날이 달빛을 가볍게 반사하여 서슬이 번들거렸다.



"아, 아니 잠깐만, 왜 그런말을 하는거야?"


"아쉽잖아."



K컵...... 당연하지. 남자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나? 굳이 뭐 또 부끄럽게 고해성사를...


",,,, 그래 뭐 솔직하게 아쉬워."


방주한남답게 TMI를 시전하는 지휘관


"아름다운 가슴이라는게 크기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 

아무래도 성숙미(번역: 무조건 큰게 좋다)를 중요시하는 나로써는 기존의 아름다운 양식과 어쩌구저쩌구 아무튼 K컵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신으로 어쩌구 크기라는것은...



D는 달빛을 등뒤에 지고 지휘관에게 다가왔다. 


허리뒤에서 빛이났다. 쇠붙이의 차가운 빛이 -  니케용 도끼. 최소 18kg 에 티타늄 합금. 갓본도의 날처리(중요)



헉..


극도로 경멸해서 '저울'이 움직였나?


달빛을 등져서 표정이 보이지 않아....!




숨겨진 날붙이를 비집고 나오는 서슬퍼런 빛무리에,


아무리 군인인 지휘관이라도 다소 경직이 될수 밖에 없었다....  허벅지에 힘을 준다고 생각하는순간,


앗차.


"자... 잠깐 D, 나한테 가까히오ㅈ....."



쪽-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지휘관의 볼에 느껴지는 촉촉한. 그러나 어딘가는 인공적인. 오히려 그래서 더 완벽한,


"멍청이....  니가 찾던 그 'K'가 여기있는데..... 아직도 모르겠어?"


밤의 어둠속에서 속삭이는 귓속말이....  마치 붉게 상기된 얼굴같이 수줍은 목소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 어.. 에? D? 잠깐만!!"


유유히 멀어지는 D는 차분히 지휘관을 보고 한번 미소를 짓고는 


걸어가는 듯 어둠속으론가 사라져버렸다. 교묘하게도 쫒아갈수가 없었다- 





1달뒤 지휘관실


"미안해... 너무 부끄러워서..."


상기된 얼굴의 D는 지휘관을 보면서 연신 사죄하고 있었다.

고백의 대답을 듣는게 너무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이제서야 오랫만에 D의 얼굴을 보니, 예전처럼 무표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보니.. 조금씩 속마음을 읽을수 있다, 아니.. 읽는다기 보다는 드러난다. 뿜어져 나온다,

오히려 자주보면 볼수록 D의 마음을 알수 있,,,


잠깐, 가슴 왤케커.


뭐야 이거 압박했던거야? 아님 혹시 사이즈용 바디가 따로 있는거야?


아니 아니 잠깐. 나 진짜 얘랑?




"잠깐."


지휘관이 뭔가 생각난듯, D에게 말헀다,



"근데 아니 물어보고싶은게 있었는데. 음..."


지휘관의 눈이 다소 진지해져서 D가 살짝 압도당할 정도였다.


"그.... 아니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물어볼수가 없을것 같은데... 맞아... 못물어보지."


"뭐... 뭔데?"



"그..."


잠시 시간을 끈 지휘관은 큰 결심을 한듯, D를...D의 눈길을 피했다. 




"너무 궁금했어., 진짜 니케용 가슴 압박대가 있는거야? 총도 막는 생체섬유로 만든 K컵을 C.. 아니 B정도로 줄이려면..."



D의 무표정한 얼굴이. 점점 더욱 무표정해지고 있었다. 


"내가 장력을 계산해봤는데...."

갑자기 공업용 계산 어플을 키는 지휘관. 


"아, AI로 계산을 해달라고 하면 "사랑"이 없잖아. 그래서 내가 "수제"로 계산을...."



그 순간, 도끼의 육중한 날이 지휘관의 핸드폰을 콱- 소리와 함께 낚아챘다.



또 선을 넘었구나,.


D의 얼굴을 쳐다보자 ... 오히려 씩 웃고 있었다,


".... 너 핸드폰에 아무것도 안해놨더라고, 커플이면 커플답게 표시를 해야지"



허공에서 떨어진 지휘관의 핸드폰,


전혀 상처가 없었다, '갓본도'의 날로 친것이 아닌가?


"헛소리엔 대답하지 않겠어"



뒤에 붙여져 있는 것은 뭐,,  뭐야 이건.... 중학생스러운 .... 스티커 두개.


대충 이름같은것까지 스티커로..



"그.... 어때? K가 사귀면 이런건 기본으로 해야... "


음.....



"아니 진짜 K... 아니 이름이 K인 내 친구! 걔가 이런거 해야된다고...."


"맞아. 이런거 해야돼. 귀여워, 잘헀어" 


지휘관이 밝게 웃으며 일어났다, 



"자.. 잘한건가? 헤헤"


그렇게 핸드폰을 챙기는 D는 부끄러웠지만..  지휘관을 어느샌가 시선으로 어루안듯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는 전혀 무표정하지 않은,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아 그리고 그 K 오랫만에 인사도 할견 같이 한번보자. "


"그건 절대 안돼, "


"에?"


"그리고 아직도 K에 대해 개인적인 상상에 근거한 흥미가 있다면,  걔 B컵이야,. 정확히는 70B와 75A의 경계선에 걸쳐있지"



냉철하고 무표정으로 돌아온 D의 목소리는 


마치 인공 합성처럼 완벽한 발음... 그리고 완벽한 팩트로 지휘관을 압도시켰다,



- 7...75A는 거의 절벽에 가까운데...

- 유전공학... 니케...이상적인 몸... 어째서... 왜... 이름은 K인데...


"....."


 - 하,,... AI같은걸 괜히 봐서...

  - 우울.... 하다.



그 침울해하는 얼굴을 D가 보더니, 


또 무표정한 얼굴로,.... 발갛게 물들인 무표정한 얼굴로 지휘관에게 슬쩍 말을 걸었다.



"시무룩하지마. 우울하면....그,..... 인터넷에서 봤는데..  "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