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유머 채널

근데 정확히는 무서운 건 아니고 미스터리한 일이었음


내가 10살도 안 됐을 쯤에 주로 골목길에서 놀았었는데

당시 골목길엔 개방된 주차 공간이 있음

집과 집 사이에 차가 한 2대쯤 들어갈 만한 공간이 있었는데

차가 없으면 거기서 술래잡기 같은 거 하고 놀고 그랬지

근데 가끔씩 가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게

송충이? 밤꽃? 같이 생긴 무언가가 그 주차공간 바닥에 깔려 있는 거임

그 주변엔 나무 같은 것도 없어서 위에서 뭔가 떨어질 수도 없는데 그런거지

당시엔 으 뭐야 징그러 하고 걍 지나가고 그랬는데

근데 또 하루이틀 지나고 다시 가면 아무것도 없이 깨끗해짐

그러다가 또 며칠 지나면 그게 또 바닥에 쫙 깔려 있음

어떨 때는 빈공간이 별로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깔려 있을 때도 있고 그런데

역시 다음 날 되면 또 다 없어짐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젠 그게 대체 뭐였을지 전혀 짐작도 못하겠네

깔려 있던 게 다 없어진 건 누군가 청소해서 그렇다고 치자면

그럼 아무것도 없다가 어느 날 그런 게 바닥을 메꾸고 있는 건 왜 그런 걸까

... 최소한 그게 정말로 송충이 같은 거였어도 이해가 안 가는데

아예 뭐였는지도 확실하지 않으니 앞으로도 알게 될 날이 없을 거 같네


근데 이거 잡담으로 간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