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유머 채널


놀랍게도, 초등학생들에게도 왕따가 있다.


당연히 애를 패거나 심하게 괴롭히지는 않지만 무리에서 따돌리거나 욕을 하는 행태는 흔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반에선 그게 나였다.


오늘은 그와 관련해서, 한 중 1때까지 좋은 기억이었고 그다음부턴 흑역사였던 기억을 말해보려 한다.


그때가 아마 현장 체험학습이었나, 어디 작은 공원 같은 곳으로 소풍을 갔는데, 남자애들이 말을 걸더랬다.


그놈은 평소에 나한테 지랄하던 놈이었고, 난 저새끼 입에서 또 무슨소리가 튀어나올지 극도의 스트레스에 뇌가 마비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새끼는 소풍왔는데도 혼자 있으면 뷸쌍하니가 오늘은 같이 놀아주지고 애들을 불러왔다.


그새끼는 엄밀히 말하면 진심으로 한 말이긴 할텐데, 지금 생각하면 심히 씨발적이다.


그리고 나란 놈은 또 거기서 좋다고 히죽거리며 가서 같이 놀았다.


멍청해서 행복했던 기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