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영험하기로 소문난 신당. 남자는 약간의 영력이 있어서 그곳에 있는 신을 볼 수 있었음


그 신은 너무 예뻐서 남자가 첫눈에 반했음. 그래서 매일매일 찾아가고 사주도 맨날 하고 청소도 해주고 지극정성으로 섬겼음


그렇지만 그 신당은 위치도 너무 안좋았고 인구도 점점 줄어들면서 신을 잊어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감


그러다보니 신은 신력을 점점 잃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는 인간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존재밖에 되지 않았음.. 게다가 그 힘의 5할 이상은 남자로부터 오고 있던 거였음


그래서 자신이 약해진 것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을 자주 남자에게 말했고, 남자는 그런 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음


남자는 자신이 너 하나는 먹여살릴 수 있으니 내게 시집와라, 라고 상남자식 고백을 박았는데


신은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거임..


아니 내가 그렇게 싫었나 라고 내심 상처 받았지만 우선 남자는 신을 달래서 왜 그렇게 우는지 물어봤는데


신은 남자가 싫지 않고 오히려 좋다는거임. 그렇지만 운 이유는 내가 아무리 격이 떨어졌어도 인간에게 암컷으로 보일 정도로 타락했구나 싶어서


그게 너무나 서러워서 울었다는거임.. 자기는 아무리 인간으로 보여도 엄연히 신이고 신에게는 반려자라는 개념이 없다나


게다가 인간 남성으로부터 신이 아니라 교미할 대상인 여자로 봤다는 그 사실이 너무 자존감이 깎인다는 거임...


그렇긴 해도 내가 이렇게 힘을 그나마 유지하는건 너 덕분이니 네가 원한다면 네 반려가 되겠다고 말함. 신에게는 인간의 수명은 어차피 찰나의 것이니 그정도는 하사해줄 수 있다고 함


그렇지만 그 말을 들으니 남자는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음. 신이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마치 동냥 던져주듯 주는 듯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임


그래서 신에게 하나 제안을 하게 됨. 너를 예전 전성기만큼의 힘이 돌아오도록 해주겠다. 그 대신 그렇게 된다면 그 때 너의 진정한 사랑을 내게 달라고.


신은 그 말을 듣고 콧웃음을 쳤지만 그래도 자길 위해서 노력하겠다는데 빈말이라도 고마워서 수락을 하게 됨


그리고 남자는 진짜로 이 무너져가는 신당을 다시 부활시킬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라는 내용의 소설 어디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