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창문을 타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초록빛이 감도는 눈이 햇빛을 만나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익숙한 풍경을 바라보고, 기지개를 키며 청결마법으로 몸을 헹구었다.


팔목에 있는 정사각형의 각진 시계를 두 번 눌러 알림을 확인했다.


[미확인 알림이 1336건 있습니다.]


허공에서 마치 스크린처럼 빛나는 알림창이 활발하게 진동했다.


[미확인 알림이 1347건 있습니다.]


한숨을 한번 내쉬고, 알림창을 다시금 두 번 누르자 수많은 문자배열이 나를 반겼다.


-진짜 이런거 만들면 기분 좋음?


-제국의 미래가 밝네요^^


-똑똑한 청년


-와 제국뽕 취한다ㅋㅋ


아무래도 저번에 만들어서 올린 [제국의 별. '루난'이 단 3일만에 일으킨 일들] [루난이 등장하자 공국이 두려움에 떤 이유] 의 반응으로 보인다.


물론 진짜인지는 알바가 아니다.


그냥 단순히 영상을 짜집기 한 다음, 초록빛 가면을 쓰고 변조된 목소리로 '의견'을 말하면 그게 곧 돈이고, '알 권리' 이다.


마법학과임을 알려주는 금색 별과 초록 빛의 삼각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망토를 두르고 방을 나섰다.


내게 중요한 건 돈이다.


오직, 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