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급 명탐정의 추리>,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아보이는 구린 이름과 피묻은 칼 하나 그려진 표지와 달리, 거의 유일하게 웹소설계에서 살아남은 추리물이다.

그것도 그저 살아남기만 한 것 뿐만이 아니라, 드라마화가 계약되어있을 정도의 히트작.


분명 잘나가는 작품이지만, 특이한건 근본없은 특수설정 미스터리나 사회파적 요소를 제외하고 오로지 근본 가득한 본격 추리소설에 현대적 캐릭터성으로 맛을 더한, 잔기술 없이 오로지 신본격의 맛으로만 승부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덕후들과 대중들 양쪽에 큰 호평을 얻고있으며, 그 때문인지 몰라도 작가의 수수께끼로 둘러쌓인 정체 역시도 컨셉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를 읽다가 다리에 쥐가 나면서 쓰러지다가 실수로 옆에 있던 1톤 트럭을 건들어버려서 위에 있던 내용물을 쏟게 만들었는데 하필 그 중에 있던 화분에 맞아 죽은 나는,

놀랍게도 그 소설에 빙의해버리고 만 것 같다.


나는 이 소설의 메인 히로인이자 주인공의 조수로 빙의해버린 것 같다.

그리고 이 눈으로 뒤덮인 산장을 보면, 나는 이 소설의 첫 에피소드, 그 중에서도 주인공이 진범의 함정에서 히로인을 구하려다 크게 다쳤지만 기어코 최후의 추리에 등장해서 첫 사건을 멋있게 풀어내는 파트인 것 같다.


근데 주인공이 숨을 안쉰다.


어라


의사도 옆에서 숨이 끊어졌다고 말한다.


어라라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있다.


어어


원작 전개상 여기서 추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발....내가 해야한단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