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방금 싼 똥도 나의 신체 일부분이잖아


내가 똥꼬로 낳은 아가인데, 내 아가가 못생기고 냄새난다는 이유로 버림받고 멸시받는 사실이 슬펐어

그래서 변기에서 내 똥이 부서지지 않도록 부드럽고 정성스럽게 양손으로 건져올렸어

그때 난 못생긴 줄만 알았던 똥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어


그래서 똥을 껴안고 펑펑 울었어

그리고 약 5분 후 똥은 차갑게 식어서 죽었어...

나는 죽어버린 내 아가를 보며 더 엉엉 울었고, 그렇게 10분을 더 울고는 내 아가를 놓아줄 수 밖에 없었어...

난 우리 사회가 똥도, 우리 장부이도 차별받지않는, 모두가 평등하 모두가 사랑받고 존중받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