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빙환 물린다고 다른거 찾는 사람보다 그냥 봐주는 사람이 더 많기때문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볼 글이 많다.


회빙환 회빙환 욕하지만 장점이 너무 많고

기본적인 작법처럼 취급되는 지금에 와서는 억지 회빙환이라고 욕하지도 않는다.

회빙환되면 내가 왜 회빙환됐고, 이걸 어떻게 벗어나며, 누가 회빙환을 시켜줬고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까지 왔다.


회빙환이 소설의 골자가 아니라 소재로 당연하다는 듯이 들어가 있어도 이제 거부하지 않는다.

회빙환으로 과거나 다른 세상에 떨어져서 멘탈이 나가고 가족이 보고싶고 현실과의 차이로 인해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

시작하자마자 히로인의 위기를 알고 달려나가면 된다.

야겜이면 여자 따먹으러, 소설이면 1차 난관 돌파하러.


신인 작가일수록 프롤~3화 내로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더 회빙환코드를 삽입할 수밖에 없고

기성작가라고 해도 회빙환 코드깔고 시작하는게 기본처럼 느껴진다.


회빙환의 주인공은 독자가 몰입할 만큼 치명적인 실패를 겪기도 하지만 그것이 모두 초기화된다.

주인공이 살인범이거나 누명을 쓰거나 사기당하거나 훈련을 게을리해서 엑스트라로 인생을 끝낼것 같을 때

살인범이 참회하고 다니고  수 년 뒤에 무죄를 주장하고 나이 40에 아카데미에 뒤늦게 입학하는 대신

다시 태어나서 깔끔하게 인생 빌드업을 하는 것이다.

히로인 죽이거나 손상입히면 난리나는 현 세태에서 특히 회귀, 루프물은 등장인물들을 손상시켜서 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영구적으로 손상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덤으로 이렇게 생각하면 TS물이 잘나가는 이유도 예상할 수 있다.

TS물이라고는 하지만 그 누구도 TS를 후유증 남는 수술이나 여장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완전하고 순수한 여성의 몸이 되어서 다시 인생빌드업을 쌓는 부분이 회빙환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전개를 알고 있다는 것이 회빙환 셋의 공통점이다.

회귀 빙의 환생 모두 앞으로 전개를 아는 방식이 다르지만 그것에 대비한다는 것은 같다.

주인공은 10살때 하면 좋은 수련법을 알고 있고, 히로인이 이대로라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주인공의 복잡한 과거사로 벽돌을 쌓거나 꽉막힌 착한 주인공과 대적할 악을 만들지 않아도 글이 달려나가는 힘을 준다.


현대인 혹은 어른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 가능
독자들이 이제는 회빙환의 개연성을 눈감아주기까지 함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 뭐가 닥쳐올지 앎
주인공(+히로인)의 데미지 세탁 가능

너무 많다 물린다


물론 회빙환 없이 잘쓴 판타지도 많다.

이번에 완결난 매도엘프처럼 

1~5화 빌드업을 잘 가져가는 글들이 있으면 추천받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