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회물로 해이해진 아쎄이들에게

해병 정신을 주입하기 위해 악기바리를 하고 있던 황근출 병장.


오전 일과 도중, 한 아쎄이의 찐빠로 전우애를 심어 주기 위해

단체 기합을 주던 중이었다.


진짜 해병이란 무엇인가, 해병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아쎄이들에게 친히 바지를 내려 가르쳐 주려던 순간


어제 야간근무에 이어 계속해서 근무하던 달구지 놈이

연병장을 가로질러 두돈반으로 해병대를 덮친다.


그대로 두돈반에게 치이지만 해병정신을 발휘해 황근출 병장은

짜세나게 기합받던 앗쎄이들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린다.




"화, 황근출 해병님!"



전신에 피를 토하며, 두돈반에게 치인 충격을 악으로 깡으로 버티었던

황근출 병장은 앗쎄이들을 감싸며 그대로 죽어버리고 만다.

이대로 해병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죽는가 싶었더니





"...."


눈을 뜨니, 황근출 병장은 어느 숲 속.

그렇다. 황근출 병장은 땅개 달구지놈의 두돈반에 치여서

그대로 이세계로 날아가고 만 것 이었다.






"뭐야? 이 놈은?"



"한창 귀족님의 마차를 강간하려는 중이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게다가 눈뜬 곳은, 숲속의 도적들이 부녀자를 덮치고 있던 상황!

부녀자가 겁탈당하려는 그 순간

황근출 병장은 상황을 이해하기보다 앞 서, 읊조린다.




"아쎄이, 동작 멈춰"




"흐흐흐, 이런 상등품 귀족년들은 자지로 교육해줘야 하지 않겠어?"



황근출 병장의 신언(神言 해병대에 있어서 선임의 말은 곧 신의 말과도 같다)에도

아랑곳하고 여성들을 겁탈하려는 도적무리들.

황근출 병장은 결국, 허리춤에 손을 대어 바지를 벗어버린다.




단단하게, 단련 된 하체. 마치 층암과도 같은 허벅지 근육 그 위로 새빨간,

해병의 정신이 담긴 나풀거리는 팬츠. 해병의 상징. 새빨간 피로 어루어새긴

해병의 정신 위에 금색의 이름, 긴빠이 당하지 않기 위해 새긴 이름.

황근출. 금색 자수가 숲 속에서 운무를 거눈다.



"이, 이거 미친놈이잖아?!"



"흐흐 그래봤자 여기까지 달려오기야 하겠어? 그 전에 이 년을 겁탈 해주지"



"해병기동, 빤스런"



신속, 흡사 신속, 바지를 벗어던지고 팬티차림인 황근출 병장을 빛보다도 빨리

여성에게 손을 대려던 도적 무리에게 도달한다.

눈 깜짝할 새, 말 그대로. 신속.


도적 무리의 손을 붙잡고 그대로 꺾어, 바닥에 처박는 황근출 병장!




"빠... 빠르다...! 이, 이자식  귀신인가?!"



"귀신...?"



"나는 귀신이 아니라, 귀신을 잡는 해병대, 황근출 병장이다!"





"도망 가자! 귀신이다!"



도적 무리는 빛과 같은 속도로 도적을 제압한 황근출 병장의 신속, 해병 기동에 놀라

그대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황근출 병장은 놓치지 않는다.

그렇지만, 움직이지도 않는다.



"헤헤,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이까지 도망치면..."




멀리 떨어진 도적 무리들이 안심하지만, 병장은 그저 눈 앞에 제압한 도적을 지긋이 내려다 볼 뿐이다.

손을 놓고, 군화발로 도적을 도망치지 못하게 누른다.

그 후, 한숨을 쉰다.

여기에서도, 가르쳐야 할 아쎄이들이 많다.



해병 정신을 잃어버린 자, 해병 정신이 없는 자.

해병 정신을 모르는 자.



하지만, 여기에 황근출 병장. 내가 있다.

그러니...






"아쎄이 원위치"





"흐흐, 뭐라는 거야! 얼른 도망 가자고 여자는 아깝지만, 재물은 챙겼으니까!"



"..."




"아쎄이! 원위치!"




한 번 더, 크게, 외친다.

황근출 병장의 벼락같은 외침이 노도와도 같이 숲 속을 뒤흔든다.

그리고...





"어... 어째서..."




분명히 숲 속으로 숨어서, 달아난 도적이 황근출 병장의 군화 바로 앞

'소환' 되어있다.

황근출 병장은 놀라서 주저앉은 도적의 턱을 쥔다.





"아쎄이... 여긴 사회가 아니다"





"도망치려해도 도망 칠 수가 없다."





"해병이란 도망 칠 수 없음을 알기에 악기바리로 강해지는 법"




"해병이란, 도망칠 수 없기에 심신을 국가에 받치는 법"





"으그그그극! 터, 턱이... 아팍...!"




"뜨거운 해병의 DNA가 느껴지나?"




황근출 병장은 턱을 쥔 채 얼굴을 가져다 대어 도적의 뺨을 핥는다.

뜨거운 체온, 해병의 정신이 도적의 뺨을 통해 흘러들어간다.


상황은 정리 된다.

그렇다. 황근출 병장은 놀랍게도 이세계에서, 특수 능력을 얻었다.

원래 가지고 있던 해병 정신의 능력을 그대로 승계하여

해병 정신이라는 특이 스킬을 얻은 것이다.




"사, 살려 주세요! 살려만 주시면...!"




"해병 정신을 알겠나?"




"해병이든 뭐든 할테니 살려만 주세요!"



"... 좋다. 오늘부터 너는 내 아들이다. 알겠나 앗쎄이?!"



"네, 네네네네!!!"





그렇게, 이세계 전입 첫날 부터 신병 앗쎄이를 얻은 황근출 병장.

그리고 황근출 병장이 구해 준 귀족으로 보이는 여성.

여성은 황근출 병장에게 감사를 표한다.

황근출 병장은 '해병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일축하고선

지금 이곳에 대해 묻는다.


이곳은 이세계 '아케이바리드 대륙' 귀신이 지배하는 마왕이 사는 대륙.

인류를 위협하는 귀신에게 저항하기 위해 대규모 소환 술식이 이루어졌고

그 중 한 명이 황근출 병장이라는 것.



황근출 병장은 이세계에서 과연 해병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험난한 이세계에서 해병으로써 이세계 앗쎄이들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전해 주는 것일까.

지금 황근출 병장의 모험이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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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