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사냥꾼'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독점연재되는 작품이다. (링크: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6029701)


작가님은 납골당의 어린왕자나 할케기니아 씰브레이커로 유명한 퉁구스카인데,

나름 인지도가 있는 작가라 한 번 리뷰를 써보기로 했다.


특징:

1. 악인주인공.

이 작품은 다소 드문 감이 있는 악당 주인공물이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은 이 작품이 절대로 일반적인 악당 주인공물이 아니란 점이다. 


주인공이 일반적인 도덕윤리는 내다버렸단 부분은 같지만 행동양상부터가 일반적인 악당 주인공물과는 많이 다르다.

도덕윤리는 내버리고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제 이익을 확보해나가는 식을 원한다면 이건 당신이 찾는 악당 주인공물이 맞다.


근데 은근슬쩍 꾀부리고, 경쟁자 담그고 하는 그런 걸 원한다면 영 맞지 않을 것이다.

'미궁은 사업이다'만 해도 악당 주인공물에 던전을 경영하지만, 사업가라기보단 사기 치고 사람 담그는 게 주 내용인데 

제국사냥꾼은 그런 유형과는 좀 거리가 있다. 


담그고 사기쳐도 그게 이득이라 하는 거지 메인 컨텐츠가 아니란 소리다.


2. 헌터물. 

이 작품은 현판 헌터물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현판 헌터물과는 털끝만큼도 닮지 않았다.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처럼 현판 헌터물을 완벽하게 재해석해냈기 때문에 사실상 별개의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A급 헌터가 군부대를 쓸어버리는 그런 작품이 아니란 뜻이다.


3. 제국주의

이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인데 당연히 사전적인 의미의 제국주의는 아니다.

필자는 약자들에 대한 착취 쯤으로 해석하고 있는 단어인데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 같아서 굳이 언급하고 넘아가도록 하겠다.


주인공은 뒷세계에 군림하는 마피아 보스 같은 인물이다.

수많은 부하들을 손끝으로 지휘하고, 거대한 사업을 세계를 누비며 전개하는 그런 인물이란 말이다.


문제는 주인공의 본질은 그런 거물이 아니라 쫓기는 사냥감에 가깝다는 점에 있다.

제국주의의 피해자이기에, 권력자지만 제국주의의 가해자는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가장 주인공에 알맞는 설명이라고 본다.

작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도 이러한 착취된 약자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주인공은 거기서 그러한 길을 선택한 인간인 셈이다.


사실 이런 건 결국 필자의 의견이라 넘어가는게 좋은데, 워낙 이 작품이 일반적이지 않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굳이 언급하고 넘어가는 부분이다.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제껴라.


장점:

- 탄탄한 설정: 아주 세계관을 하나 자기가 새로 짰다. 

- 좋은 필력: 웹소 작가 필력 상위권에 늘 들어가는 작가다.

- 마피아 보스 느낌: 좋아야 잔머리 정도로 끝나는 요즘 주인공들과 달리 진짜 뒷세계 거물 느낌이 난다.


단점:

- 너무 많은 설명: 설정 열심히 짜서 그런지 설명이 너무 많다.

- 느린 전개: 한 챕터 끝나면 히든 피스니 중간 보스니 하나씩 잡고 끝나는 유형과는 거리가 멀다.


총점수 4.0/5.0

평가: 잘 썼지만 잘 쓴 웹소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