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슬슬 편해오면서 그걸 핑계로 여자친구랑 집데이트나, 밖에 나가도 거의 모텔만 전전하는 기분이다.


'그야 나가는게 귀찮기도 하고. 예전에는 몇번 쯤 나가서 데이트도 하자고 했었던거 같은데...'


'솔직히 요즘 크게 신경도 안쓰이기도 했고...'

옆에서 날 등진 채 누워있는 그녀를 보며 담배를 한 모금 들이마신다.


늘 나를 보면서 "담배좀 그만피워!"나 "담배냄새 나는거 싫어..." 라고 하던 그녀도 이제 익숙해져 온건지 아무 말도 하지않는다.


덕분에 이젠 섹스 후의 꿀맛 같은 담배도 바로 피울 수 있어서 기쁘지만.


'요즘 얘도 좀 편해지긴 했나보다'


예전같았으면 전전긍긍하며 날 대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폰을 하거나 그냥 시계를 보거나 하며 귀찮은 일도 없다.


'생각해보면 이상한데... 바람피우나?'




여자친구의 마음이 떠나가는 과정과 옆에서 붙어있는 남사친이 멘탈을 케어해주다 둘이서 눈 맞는 흔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