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천마개꿀ㅋ하면서 받았더니 존나 꼬치꼬치 지랄하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천마는 그런 식으로 혜프게 웃지 않는다'며 호통칩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천마는 술을 즐기되 취하지 아니하고 춤을 즐기되 체통을 잃지 아니한다'며 꾸중놓습니다]

하면서 성촤는 쿠사리 존나게 넣고 주인공은 그거 답답하다고 찡찡거리고

그런 와중에도 옆에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히로인 있어서 아등바등 어케든 길드도 들어가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주인공 견제하려는 새끼들이 히로인 납치해서 그거 구하러 갔더니

그 앞에서 계속 [천마는 사사로운 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천마는 스스로 고고하여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하면서 히로인 목숨 무시하고 다 죽이라고 강요하는거

성좌의 강제적인 구속을 억지로 버티고 있던 주인공은 스스로 천마의 길에 발을 올린 과거를 후회하게 되는데

순간 반항심이 북받쳐오르면서 천마라는게 겨우 저 글줄 몇개에, 컨셉충에 미친 투정쟁이에 좌지우지 되는 그런 존재냐는 생각이 드는거

주인공이 천마가 되겠다는 선택을 할 때 믿었던 천마의 모습은 지금처럼 냉혹한 이미지를 깨트리지 않겠답시고 전전긍긍하는 병신이 아니었음

주변의 시선이건, 규칙이건, 운명이건. 모든 거추장스러운 것을 떨쳐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패도적으로 달려나가는 존재였단 말임

지금 자신은 그냥 천마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어설픈 흉내쟁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몸이 움직이기 시작함

주인공의 의지에 호응하여 혈도를 타고 흐르는 역천혼요결의 내력이 몸을 구속하던 성좌의 강제력을 끊어내는거임

마지막으로 정신없이 깨져가며 초조한 경고를 쏘아내는 시스템창을 광오한 포효 한번으로 산산조각낸 주인공은 빌려온 힘이 아닌 온전한 자신의 힘과 의지로 천마신공을 펼쳐나가기 시작함

저 하늘 위의 성좌의 장난감이 아닌 스스로 하늘을 발밑에 두고 군림하는 진짜 천마가 그 자리에 임하는거임

하는거 누가 좀 써줬으면 좋겠음

거기다 천마되면서 ts까지 되면 완벽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