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밴시의 얼굴처럼 새파랗게 질린 하늘이 인간들의 시간을 알리고.


우리들은 인간들을 피해 보금자리로 파고든다.

인간은 우리들을 자신들의 가죽을 보강하기위해, 과시하기 위해서 사냥하고.


잘못해서 생포당하면 길러지며 자손 대대로 평생을 착취당하며, 죽어간다.


시간이 지나 신들이 인간을 비호하는 시간이 끝나고.

하늘은 붉게 물든다.

저 붉음은 우리 동포들의 피인가? 오늘 인간의 시간에 몸속의 마석을 위해서 살해당한 고블린의 피인가, 아니면 인간의 손에 제 짝을 잃어버린 암컷 오우거의 피눈물인가.


피흘리는 하늘이 어둠으로 덧칠되고 나면 우리들의 시간이다.


오늘도 살기위해 하나라도 더 많은 인간들을 죽여없애야한다.




하늘 묘사가 생각보다 잘나온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