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으로 주인공을 약하게 만드는 역발상을 해보자


생각해 봐라


이미 흔할 대로 흔한, 주인공 칼 한 방에 백만 대군이 절멸하는 묘사가 뽕이 차냐


아니면 조자룡처럼 목숨 건 도박으로 백만 대군을 뚫고 나가는 묘사가 뽕이 차냐



아군은 적의 급습을 받아 흩어지고, 제국 제일의 검성인 나는 적진 한복판에 단신으로 남은 암울한 상황


그러나 주인공 근처에는 박살난 공주의 가마가 있고, 호위병은 다 죽은 상황이라 혼자서 공주를 모셔야 함


적군은 반대로 "공주를 잡아라! 공주만 잡으면 게임 끝이다!!"라고 하면서 백만 대군이 이리로 전부 개떼처럼 몰려오는 중


하지만 주인공은 굴하지 않고, 속으로는 'ㅅㅂ ㅈ댔네.....'라고 말하면서도 겁 먹은 공주를 위해 당당하게 그녀를 태우고 돌격을 감행함


쏟아지는 화살비를 뚫고 백만 대군을 돌파하면서 "걱정 마십시오, 공주 전하! 소장이 무사히 모시겠나이다!!"라 외치고


화살을 맞고 창칼을 맞아도 멈추지 않고 "내가 바로 제국의 검성이다!! 죽고 싶은 자는 덤벼라!!!"라 포효하면서 상남자식 돌격


심지어 주인공이 탄 말도 명마 중의 명마라 콧김을 뿜고 눈을 부라리면서 적군 기병의 말들이 겁 먹고 달아나게 만듦


잠깐 쉬어가는 구간에서 피투성이 된 주인공 보고 히로인이 "나 때문에....나 때문에 이렇게......."라고 울먹이니까 눈물 닦아주며 "소장은 괜찮습니다."라고 속삭이는 감성


저 한 놈을 못 잡으니까 적국 수뇌부는 약이 올라서 펄펄 뛰고, 적국의 명장들도 혈안이 되서 주인공 하나한테 덤빔


그러나 주인공은 만신창이 되면서도 기어코 포위를 돌파, 무사히 아군 진영에 도착해서 공주를 인계하고


자기는 털썩 쓰러져서 한 3일 후에 깨어나는 거임


 


먼치킨만 넘쳐나고 정작 현실적인 무력캐가 희귀해진 오늘


이런 삼국지의 갬성을 되살리려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봄


아님 말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