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시발미친년이!!"

그녀가 검을 휘두르자 유적을 지지하고있는 기둥들이 썰려나갔다.

나는 재빠르게 보호마법을 사용해 떨어지려는 유적천장으로부터 몸을 지키려했다.

그리고 그 후 갑작스러운 형체에 급하게 고개를 틀었다.
순식간에 내 얼굴 옆으로 검붉은 검기가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에 보호막이 찢기고 뺨에 피가 흐른다.

유적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잔해들이 떨어지며 우리를 매장하려 든다.

"시이이이발!"

몸에 얼마 남지도 않은 마력을 사용해 나를 중심으로 마력을 기폭시켰다.
나에게 다가오던 그녀가 뒤로 몸을 던졌고, 떨어지던 잔해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거기에 마력 기폭으로부터 자신의 몸도 지켜야했기에 머리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며 기폭시킨 마력이 나에게 닿지 않도록 제어한다.

눈이 타들어갈 것 같다.
그런 개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 시간따위는 없는데.

그녀가 또 다시 검을 휘둘렀다.
지금 당장 몸을 던질 여력도 없었기에 나는 급하게 바닥에 손을 짚고 마력운용으로 인한 큰 통증이 느껴짐과 동시에 바람마법을 사용해 몸을 하늘 높이로 날려보냈다.

그에 빠르게 구름이 가까워 보일 정도로 하늘을 향해 튀어진 나는 천장이 훤히 뚫린 유적을 보며 재빨리 주머니에 손을 넣어 마석을 꺼내들었다.

창조주의 은총.
제한 횟수 3회로 무엇이든 만들어낸다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마석이다.

안타깝게도 포션이나 생명체같은 경우에는 오차없이 정확한 형체의 구조를 가져야한다는 필수적 요소에서 나로서는 만들어낼 수 없다.

그녀가 하늘에 튀어오른 나를 향해 또 다시 검기를 날리려는게 보였다.

"..."

아니, 검기가 아니다.

그녀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동작으로 오차하나없는 검술로 허공을 베어내며 검 끝에서 마력의 실을 짜내듯 인공적으로 마력의 그릇을 만들어내고있다.

저것이 완성된다면 나는 절대로 좆됌을 느끼고 떨어지면서 느껴지는 엄청난 풍압을 무시하고 재빨리 마석으로 그녀의 발 밑, 그러니깐 바닥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의 구조를 재배열 시키고 허공에 거대한 자석 기둥을 소환시켰다.

곧 그녀의 몸은 흔들리며 허공에 소환된 강력한 자력을 가진 자석기둥의 엄청난 자력으로 인해 원소가 재배열되어 성질이 다른 물질로 탈바꿈하게된 그녀의 바닥은 엄청난 속도로 그녀를 데리고 허공의 기둥과 붙으려한다.

시간으로 따지면 0.2초정도 되는 짧은 시간만에 두 자석은 그녀를 뭉게려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녀는 제대로 미친년이었다.

- ■

알 수 없는 굉음이 귀를 뚫고 지나간다.
그에 잠시 의식이 흐려진 나는 다시 날아가려는 의식을 붙잡았고, 의식을 되찾고 바로 보인 광경은 거대한 기둥들의 붕괴.

나는 다시 마석을 잡-

- 서걱.

"아아아아악!!!"

발이 잘렸다.

바닥이다.
바닥이 보인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고통에 정신이 없던 나는 마법을 구사할 생각도 못하고있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랄까.

"ㅡ!"

거의 바닥에 떨어졌다 생각했을 때 즈음.
복부에 큰 통증이 느껴지며 바닥을 구르며 뒤로 날아갔다.

유적의 벽에 등을 박은 나는 입에서 피가 터지듯 뿜어져나왔다.

그리고 그런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검을 든 채 다가오고있는 그녀였다.





전?투?씬 같은거 써봤는데 이런게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