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꿈을 꿨는데


내용이 진짜 꿈도 희망도 없었어.....


구체적인 스토리는 깨자마자 기억에서 사라졌고


유일하게 기억나는 거 하나가 히로인 동생 부분



주인공 이름이 시구르드인가 그랬고


히로인 동생 이름은 두냐자드였는데, 얘는 주인공을 엄청 싫어했음


이유는 모르겠고 어쨌든 싫었나 봐


그러다 나중에 최종보스가 깽판을 쳐서 히로인이 죽고 두냐자드도 중상을 입었는데


그걸 시구르드가 구해서 방에 데려다 놨음


두냐자드는 정신 차리고 나서 "너 때문에 언니가!"하면서 시구르드 죽이려고 했으나


제지 당하고, 장시간에 걸쳐 시구르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그를 용서하게 됨


여기까진 좋았어



그런데 나중 가서 최종보스를 벤 후, 무언가 충격적인 진상(이것도 기억 안 남)이 밝혀지고


결국 시구르드는 이 진상을 듣고 사실상 타락해 버림


그에게 속삭이는 어두운 목소리의 한마디


"진실을 아는 자는 모두 죽어야 한다"


그래서 시구르드는 방으로 돌아가서 두냐자드를 만나는데


상황을 모르던 두냐자드는 시구르드 부상 상태 보고 걱정하면서


"당신의 탓이 아니예요.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라고 언니 일에 대한 앙금을 푸는 대사를 치는데


시구르드는 아무 말 없이 두냐자드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고


그제서야 무언가 심상찮음을 느낀 두냐자드가 "......시구르드?"라고 반응하니까


시구르드 왈 "미안하오."


그리고 화면이 갑자기 시커멓게 암전되고


우드득, 목뼈 꺾어버리는 소리 나면서 끝났음 ㄷㄷㄷㄷ



꿈인 건 아는데 여운이 너무 길게 남는 ㅈ같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