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달을 보며 살아간다.

비록 우리가 잠에 들어 바라보지 못해도 달은 홀로 우리를 비춰준다.

그런 달이 더 이상 홀로 우리를 비춰주지 못한다면

다른 별들과 마찬가지고 작아져 구분을 하지 못한다면

그 달을 우리는 계속 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별 또한 보며 살아간다.

다른 별보다 작아진 달은 여전히 우리를 비춰준다.

비록 홀로 우리를 비춰주지는 못하더라도

다른 별보다 작은 불빛을 우리가 구분하지 못하더라도

달이 아니게 된 별은 여전히 우리의 밤을 비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