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나는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되물었다.

"장챈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처음과 같았다. 마치 불치병 환자에게 사망선고를 내리듯 무덤덤한 그의 태도 때문일까, 나는 그의 말이 쉽사리 믿어지지 않았다.

"하..하하... 아침부터 재미없는 말장난이네. 다음엔 좀 더 재밌는 걸..."

-쾅!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그가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친 자세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대략 1분 쯤 그 자세로 있던 그는 씹어 뱉듯이 말했다.

"장난이 아니란 말이다!! 장챈이 진짜 죽었다고!"

"...어떻게, 아니 누가 죽였는지 알아냈나?"

 그의 모습을 보며 장챈의 죽음이 사실임을 받아들인 나는 우선 가장 중요한 사실을 물었다. 지금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분노와 슬픔의 감정으로 시간을 썩힐 때가 아니다. 그도 이 사실을 잘 알기에 최대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있었기에 잠깐 터진 거겠지.

 나는 그의 숨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평상시와 다름 없이 상태를 가라앉힌 그가 내 질문에 대답했다.

"그래...이미 누가 범인인지는 알아냈다. 그 녀석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너의 힘이 필요하다."

"잠깐 그 녀석'들'? 한 명이 아니라 집단이란거네?"

"그래. 아마 너도 잘 알고 있는 집단일거다. 장챈을 죽일 정도의 원한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놈들은"

 나는 그의 말을 다 듣지 않았음에도 범인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차오르는 분노를 감추지 않고 그녀석들의 이름에 모두 담아 내뱉었다.

"...ㅇ



아 이제 지하철 와서 더 못쓰겠다. 뒷이야기는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