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네,병장...이때까지 참 질긴 악연이었어...그럼 안녕..."


차가운 총구가 내 이마를 겨누고 있다.

저항하려해도 이미 30분 전부터 내 왼팔부터 몸의 감각이 사라져 가고있어 움직일 수도 없었다.

지독한 냄새다.

화약냄새와 피냄새가 뒤섞인...

끔찍한 냄새다.

이런 냄새를 맡은건 처음이 아니다.

난 이때까지 전쟁에서 많은 반란군을 내 손으로 죽여왔다.

모든 반란군을 죽인 뒤의 전장은 항상 이런 냄새가 나곤 했다


"죽어라,제국의 개새끼...지옥에서 내 동포들에게 사죄해라!"


아 이렇게 죽는건가...

허무함에 헛웃음이 났다.


"뭐지...? 왜 웃는거야! 너에게 죽어간 내 동료들은 죽어갈땐 너처럼 웃지 않았단 말이다!"


"죽일테면...죽여라...늙은 개새끼 하나쯤이야..."


모든것을 담념한 그 순간이었다.

날 죽이려던 반근 대장에게 총알이 빗발쳤다.

방금전까지 날 죽이려던 자가 이제는 그 증오조차 느껴지지 않는 시체가 되었다.


"괜찮으십니까? 여기는 델타,지금 살아있는 인원을 발견했다. 의료팀에 지원바람."


제국의 대테러 진압팀이었다.

곧이어 의무관들이 들것을 가지고 저 멀리에서 나타났다.

나에겐 그것이 마치 천사들 처럼 보였다.


"환자 확인 완료,수송 셔틀로 이송 후 조치하겠음."


점점 의식이 흐려져 감을 느꼈다.

그리고 눈을 뜨니 어떤 병실에서 눈을 떳다.


"뭐지...? 여긴 천국인가...아님 지옥?"


내가 비몽사몽하게 일어나 말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아쉽게도 죽으시진 못하셨어요,레일리 병장님 유감입니다."


"세실...여전히 까칠하군...여긴 어디지?"


이 여자는 세실 내 담당 보좌관이라기엔 뭐 하지만 일단 내 파트너정도이다.


"여긴 제국의 제 13군 병동이에요 병장...아니 중사님은 반군의 습격으로 인한 부상에 이곳으로 이송 되셨어요...그리고"


"그리고?"


"정말 둔하시네요 자기 팔이 하나 없어졌는데도 아직까지 눈치를 못채시다니..."


그러고 보니 왼팔에 감각이 없다...

세실의 말대로 정말 내 왼팔은 없었다.


"이게...무슨..."


"팔 하나로 돌아온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중사님은 지금 제국 제 7 사령부에서 살아 돌아온 몇 안되는 사람중 하나니까요."


"그보다 세실 중사라니...? 그게 무슨소리야 난 병장이잖아."


세실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쉰 뒤 나에게 설명해줬다.


"중사님은 지금 2계급 특진한거예요 이때까지의 공로나 제 7 사령부 습격사건에 반군을 진압하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고요. 그리고 좀 있음 중사님을 위한 의수도 제국에서 보내준대요. 좋으시겠어요? 새 팔까지 얻으시고."


"그렇게 된건가...에휴 이 늙은이를 명예퇴직 시켜 줄 마음은 없는건가?"


세실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좀 기뻐하세요 제국에 아직 더 헌신할 수 있다는데 기쁜마음으로 더 일하시죠? 이제 새 로봇팔도 생긴데잖아요."


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뭐...이 한몸 다 바치지 그것 참 영광이로구만."


"그럼 쉬세요 앞으로 할일이 많을테니..."


세실은 그렇게 병실을 나갔다.

세실이 나간뒤 밖에선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흐윽...다행이야...살아계셔서...깨어나셔서 정말 다행이야...신이시여...감사합니다..."


세실은 참 저래보여도 귀여운 구석이 있단말이야...

난 병실문을 열었다.


"세실...너 이거 안가져갔... 너 설마 우는거야? 이야 감동인걸~이 아저씨는 기뻐요."


난 눈물이 글썽거리는 세실을 마구 놀려댔다.


"아니거든요 이 늙다리 아저씨가!"


그렇게 세실은 나에게서 잊은 물건을 건네받고 종종걸음으로 뛰쳐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난 의수를 받으러 한 연구실로 찾아갔다.


"실례합니다,계세요?"


몇 번을 문을 두드려 봐도 안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뭐지?사람이 없나? 나중에 다시올까...


"지금 나가요!"


돌아가려는 찰나 연구실 문이 열리며 한 아가씨가 튀어나왔다.

후즐근한 옷에 부스스한 머리 그리고 비스듬하게 얹여있는 안경이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어...당신이 그분이군요! 오늘 의수 받으러 오신다는...아차 제 소개를 하죠 전 제국 제 16 연구소 소장 에밀리입니다.

당신의 의수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죠 어서 들어오세요."


난 에밀리의 안내를 받아 연구소 안으로 들어갔다.

연구소 안은 여러 부품들과 잡기로 어질러져있었다.


"자 이게 당신의 새로운 팔입니다. 옛날 팔을 본따 만든거라 크기나 무게는 괜찮을 거예요."


에밀리는 날 수술대 위에 눕혔다.


"아마 일어나고 나면 새 팔이 생길꺼니까요...후후후"


"아니 잠깐 그게무슨...

그 말을 끝으로 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왼팔이 있던 자리는 그와 닮은 기계가 자리해 있었다.


"어때요? 근사하지 않나요? 한번 움직여 보세요."


난 에밀리의 말대로 기계팔을 움지여 보았다.

마치 내 팔이 새로 돋아난 것 처럼 움직이는게 자연스러웠다.


"이건 정말 내 팔같네...정말 엄청나군 에밀리 정말 대단해..."


내 칭찬에 에밀리는 얼굴이 헤실헤실 풀어졌다.


"에이~뭐 그렇게 말해도 더 다나오는거 없다구요~"


그 순간 찢어지는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비상.현제 제 3 지구에 반군과 그 기갑이 등장.현제 전투 가능한 인원은  C-3 에리어로 이동하길 바람.다시 알림."


"이 팔을 시험해볼 기회네요 제 연구소에는 메카도 연구하고 있으니 빨리 가시죠."


난 에밀리를 따라 격납고로 이동했다.


"일단 이 메카에 타세요!"


난 에밀리의 말대로 제국 신형 메카에 올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메카는 작동하지 않았다.


"어라...이상하네...설마! 그 의수에 들어간 신경계가...일단 중사님 거기서 내리세요!"


나는 영문을 모른체 메카에서 내렸다.


"역시 그 의수에 연결된 신경계가 신세대 메카와의 연결을 방해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렇다면...역시..."


"네...직접 손으로 조종해야해요."


"어쩔수 없지....뭐 어차피 손으로 조종하는 편이 나한텐 더 편해 신세대는 왠지 불편하더라고..."


에밀리는 내 말에 감탄했다.


"맞아요! 메카는 역시 직접 조종해야죠! 역시 중사님은 뭔가 아시는군요!"


"아니 뭐...그렇다긴 보다...그냥 젊었을땐 손으로 조종하다 보니 그게 익숙해졌다고 해야하나...?"


"어쨋든 잘됐어요 마침 구세대 메카를 취미로 수리해놓은게 있었어요 비록 시대로 따지면 골동품이지만 그 나름의 장점이 있더라구요."


에밀리가 말한 그 기체는 마치 중세시대 기사의 갑옷처럼 생겼다.

날카로우면서 굳건해 보였다.

그 기계기사의 손에는 어떤 강철판도 뚫을 듯한 창과

그 몸을 지키기엔 충분해 보이는 원형의 방패가 있었다.

나는 그 기계기사에 탔다.


-시스템 가동중-


-Chevalier-


스크린의 화면이 켜지고 금속의기사와 내 시야가 공유되었다.


켜진 스크린의 한편에 에밀리의 화면이 나타났다.


"중사님~잘 들리시나요~?"


"어 잘들려 출격 대기중이야."


"그럼 출격할게요 기체명은...어디보자...슈...발리에? 에요!"


"알았어 그럼 슈발리에 출격!"


그러자 격납고의 문이 열렸다.

격납고의 길을 따라 기체가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전방에 적기 발견! 중사님 상대 적기에요!"


"좋아 해치워 보실까? 간닷!"



일단 여기까지 씀

밥먹고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메카물 좀 본다고 늦음 ㅈㅅ

괜찮으면 어디든 연재해볼 생각(아마 노벨피아일듯)

주인공 이름같은거도 안정해서 이건 님들이 추천좀

설정같은거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에 남겨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