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손에서 가르기 위해 태어난 [검]이 적을 일도양단한다.

그의 손에서 찌르기 위해 태어난 [창]이 적의 심장을 향해 나아간다.


ㅡ끼이이이익


플레이트 갑주 때문이라도, 분명 그런 소리가 나야 한다. 헌데,


ㅡ꽈득


그의 괴물같은 악력은 이를 꿰뚫었다.


그가 괴물같이 달려들었다.

이윽고 그가 토마호크를 뽑아들었다.


팔꿈치로 적의 명치를 타격하자 적이 고개를 숙인다.

이윽고 몸을 돌려 투구째로 그 머리를 찍는다.


그의 도끼가 피로 물들었다.


아마 적은 그의 죽음조차 자각하지 못했겠지.

그의 눈에 그의 팔꿈치로 인해 명치 부분이 찌그러진 풀 플레이트 갑주가 보였다.


그에게 더이상 갑주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미늘창(할버드)을  꺼내 들었다.

그를 향해 오는 병사의 대가리를 후려 친다.


병사가 쓰러졌다.

그의 투구가 제 역할을 해 주었다.

그는 괜히 혀를 차고선 그를 향해 걸어갔다.


ㅡ...!


병사는 뒷걸음치며 무어라 말 하는 듯 했지만,

그에겐 아무 상관 없었다.

그저 그는 그가 맺어야 할 일을 할 뿐이였다.


그가 할버드를 횡축으로 휘둘렀다.

할버드의 도끼부분이 그의 심장을 찍었으며

할버드의 창 부분은 연수까지 꿰뚫었다.


그 틈 사이로 뇌수가 흘러나왔다.


그저, 평범한 나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