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회귀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문득 이런 아이디어가 생각남


주인공이 아니라 히로인이 매번 회귀를 하는데


문제는 회귀가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한테는 전혀 영향을 안 미치고


그냥 히로인 혼자서만 게임 루트 고르듯 수시로 결정되고 새로 갱신되는 거라


옆에서 보면 히로인은 걍 급발진 쩌는 미친 년이 따로 없는 거지



멀쩡히 식당 가서 웃으며 식당 주인한테 "아, 저는 버섯 수프......"라고 하다가 뜬금없이 "이 캐샛꺄--!!!"라고 외치면서 주인 강냉이를 까버리고


당황한 주인공이 자초지종을 물으니까 "이 새끼, 우리 음식에 독 탔어! 방금 독살 당하고 회귀했음 ㅇㅇ" 이런 식으로 대답하고


같이 배 타려고 엄청 비싼 돈 주고 승선 티켓 끊었는데


갑자기 주인공 보는 앞에서 북북 찢어버린 뒤, "저 배 이따가 침몰해. 나 방금 익사하고 회귀했음 ㅇㅇ"라고 말하고


친절한 여행자가 길 좀 묻겠다면서 다가왔는데


웃으면서 "네, 뭐가 궁금하......"라고 하다가 갑자기 "씨잇팔--!!" 외치면서 고자킥을 날리고 "이 새끼 암살자야. 나 방금 목 찔리고 회귀했음 ㅇㅇ"  이러는데


주인공이야 얘가 회귀한다는 걸 알아서 그냥저냥 웃고 넘기지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걍 정신병자 커플이 따로 없는 개그물 로맨스 스토리



몬가몬가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