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환경부 소속의 산림감시원.

이제 30대초의 젊은 나이이지만 스트레스성 탈모로 이마가 상당히 넓음.

주인공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찾아 지리산을 오름.

숲속에 왠 문화제도 아니고 허름한 너와집들이 즐비한데, 아니나 다를까 엘프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불을 쬐고 있는거.


산 속에서 취사는 금지인건 둘째치고 이 씨발년들이 방사했다 소식이 끊긴 여우 가죽을 말리고 있고, 목에는 담비 가죽으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거.

그리고 저 씨발년들 솥 안에서 끓고 있는건 분명 야생동식물일거임.

하지만 어쩌하리? 

꼬우면 공무원 하지 말던가 ㅋㅋㅋㅋ


주인공은 미소지으며 존나 친근한 목소리로 말함.


"여기서 취사하시면 안되세여~"


근데 옆에서 쏘주까며 담배피우던 노친내가 꽁초를 집어던지며 소리침.


"씨벌, 휴-먼 새끼덜은 상생이라는걸 몰라! 그럼 우린 뭐먹고 살라고?"


저 새끼 저번에 저지랄하다 산불낸 적이 있는데 이 꼬장꼬장한 늙은이는 바뀌지 않는다.

주인공은 소중한 머리카락 한줌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다시 미소지으며 말함.


"산불 때문에 산에서 취사하시면 안되고요~ 정부에서도 정착 지원금 나오는데 도시에서 사시는건 어떠세요?"


노친내는 캬악하며 지 머리카락마냥 누런 가래를 모으더니 퇘! 하고 주인공 발치에 뱉음.

권투로 다져진 주인공의 주먹이 차오르지만 주인공은 주먹에 힘을 풀고 한 줌의 머리카락을 재물로 바쳐 다시 미소지음.


"선생님, 여기 국립공원이라 여기서 사시면 안되세여~ 그리고 엘프 정착 지원으로 정부에서 집도 주고 지원금도 주고, 일자리도 주선해줘요. 손자분도 생각 하셔야죠~"


이 꼬장꼬장한 늙은이가 다시 가래침을 장전할때 뒤에서 활기찬 목소리가 들림.


"대물이다~!"


놀란 주인공이 뒤를 돌아보는데, 그 곳에는 엘프 여러명이 축 늘어진 반달가슴곰을 짊어지고 오고 있는거 ㅋㅋ

목에 감긴 위치추적기가 선명히 보이는 와중에 주인공을 좆됐음을 느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