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닝 크루거 효과는 뭐 대충 알 사람 다 알 테니 넘어가고.


필력보다 우선시할 건 바로 성실함과 책임감임.

특히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의 믿음에 답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좆같은 엔딩을 냈어도 앵간한 독자들이라면 한두 번은 넘어가준다. 손가락부러짐도 그렇게 해서 결국 성공했잖냐.

내가 이 양반 처녀작 때 악성 독자였다. 3000자 이상 댓글 연달아 달면서 꼽주고 그랬음 ㅇㅇ

그리고 엔딩 때가 절정이었지. 근데도 꾸역꾸역 계속 글 새로 내면서 완결내고 결국 궤도 오른 거 보면 대견하더라.


홍진호도 세 번까진 당해주고 부처의 미소도 세 번이란 말이 있다시피 기회는 많이 있다.


그리고 작가만큼 책임감과 거리가 먼 족속이 없음.

대부분 계약 작가들도 툭하면 마감 못 지켰다고 사과나 연락보다 잠수부터 타는 게 일상임.

사과조차 할 줄 모르는 애들이 태반이란 말이야. 사회생활 몰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이런 애들은 오래 못간다.


그러니까 괜히 주변에서 다들 일단 써보라고 하는 거 아님. 써보면 언젠가 답이 나올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