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여차저차해서 전생하고 숲속에 떨어졌는데 떨어진 게 나 혼자가 아닌 거임. 


바로 옆에 정말 머리부터 하나하나가 자기 취향으로 가득한 미소녀가 쓰러져 있는 거지. 와 이게 이세계? 바로 머릿속으로 순애 야스, 자식은 몇 명, 손녀 돌잔치에는 뭐 둘지 고민하면서 미소녀를 흔들어 깨우는 거임. 


" .... 뭐야.. 장붕이? "


금방 깨어난 미소녀는 이쪽 얼굴을 보자마자 왠지 모르게 이름을 알고 있는 거임. 거기에 묘하게 익숙한 말투까지. 그래도 미소녀니까라는 생각에 스스로가 생각하는 가장 멋진 표정과 저음으로 깐 목소리로 미소녀에게 괜찮냐고 묻는 거지. 


" ... 아바타 스킬이라도 얻은 건가? 왜 나랑 똑같이 생긴게... "


역하다는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던 미소녀는 자기 얼굴부터 커다란 가슴을 만지더니 혼란스러운 얼굴로 자기 손부터 이곳저곳을 확인하고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장붕이를 바라봄. 


알고보니 전생과정에서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원래상태의 나 랑 내가 생각하는 이상형의 나 가 둘 다 이세계에 떨어져버린 소재


사실 저렇게 떨어진 둘이 여관방에서 같이 자다가 갑자기 여자 쪽이 일어나서 어차피 내가 너랑 해도 내가 나랑 하는 건데 딸치는 거랑 똑같지 않을까?? 하면서 떡치는 장면 보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