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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도 처음엔 표지만 보고 씹덕물인가 하고 걸렀다가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이 작품은 표지가 독이다. 씹덕물은 전혀 아님. 어느날 남산에 꽃가루가 퍼지게 되고 그걸 마신 사람들은 일종의 나무 좀비화(혹은 다른 동물과 섞인 변종 좀비)가 되는데 드물게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은 동물과 결합되서 수인이되고 그 동물의 능력들도 얻게된다. 주인공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모종의 사건으로 사건의 원인과 관련이 있는 사람 때문에 기억을 잃게되고 이미 세상이 씹창난 뒤에야 깨어나서 활동을 시작하게 됨. 그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모든 일의 근원지인 남산으로 향하는게 주된 스토리. 생태 분위기는 약간 라스트 오브 어스와 비슷하지만 기괴하게 변한 세상과 식물이 주된 변이 원인이라는 나름 신선한 소재를 잘 쓴 소설 같다. 나무 좀비와 변종을 상대할 때는 나는 아직 살아있다 처럼 처절한 느낌도 나고, 개인적으로는 세계수가 악의를 가지고 지구를 테라포밍 하려고 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보고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진짜 표지가 제일 큰 문제다 씹덕물인줄 알고 거른 사람들도 많을텐데 알맹이는 웰메이드 생존 스릴러?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