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킬러로 살다가 끝내 혈전 끝에 죽고, 빈민가에 살던 시절로 회귀한 주인공


15살 무렵의 주인공은 빈민가에 살면서 창녀로 쓰이는 여자애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음


빈민가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쨌거나 어느 조직이든 들어가서 무슨 짓이든 시키는 대로 해야 했기 때문임


그런 예비 창녀들 중에, 유독 머리가 나쁜 여자애가 있었음


창녀가 뭔지도 모르고, 빈민가 출신인데도 쓸데없이 착한 아이여서 모두가 싫어하는 주인공을 유일하게 오빠처럼 따름


주인공도 멍청하고 별 대단한 능력도 없는 그 여자아이를 여러모로 많이 챙겨줌


문제는 회귀 전에는 이 여자애가 창녀로 처음 투입된 날, 손님한테 저항했단 이유로 그 자리에서 처참하게 맞아죽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딱 12시간 남짓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었음


주인공은 회귀한 탓에 신체 능력이나 전투 기술도 전부 잃어버린, 그냥 허약한 15살 꼬마에 불과했음


조직한테 덤벼봤자 개죽음 당할 게 뻔한 상황


둘이서 도망쳐봤자 99% 확률로 잡혀서 둘이 같이 사이좋게 처형당할 테고, 이러니저러니 구할 방법은 없는 상황임


하지만 주인공은 자기가 이 때로 돌아온 이유가, 이 소녀를 구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고 미친 짓을 저지름


여자애가 창녀로 투입되기 직전, 주인공은 조직에서 관리하는 창고에 숨어들어 불을 지름


그 안에는 조직의 돈이나 귀중품이 거의 다 들어있었기에 온 조직원이 혼비백산함


조직원들이 모두 혼란에 빠진 와중에, 주인공은 혼자서 조직의 보스를 습격함


물론 체급 차이나 실력 차이가 엄청 났기 때문에 주인공은 기습을 하고도 처발린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미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후회없이 두 번째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함


그러나 그 순간, 주인공을 쫓아온 여자애가 용기를 내 보스의 다리를 식칼로 찌르는데 성공함


빡돈 보스는 여자애를 죽일 기세로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주인공은 그 순간 회귀 전의 그 광경과 지금 이 순간을 겹쳐봄


주인공은 동귀어진할 각오로 짱돌 하나만 쥐고선 보스한테 달려들어, 지독한 개싸움을 한다


이빨이 부러지고 안면이 함몰되고, 서로의 피로 흥건하게 젖을 때까지 처절하게 싸운 끝에 결국 주인공이 승리함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뒤늦게 온 조직원들이 본 건 보스의 시체를 맨손으로 쥐어뜯고 있는 주인공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조차 그 무시무시한, 광기 어린 모습을 보고선 공포에 질림


만신창이가 된 주인공은 '우릴 뒤쫓는 놈들은 모두 갈기갈기 찢어버리겠다'고 선언하고, 조직원들은 말없이 길을 내어줌


주인공은 소녀와 함께 빈민가를 떠나면서, 우리 '남매' 둘이서 행복을 찾자고 말함


그렇게 주인공과 소녀는 의남매를 맺는다


천민 출신인 그들이 인간답게 살 방법은 아카데미에 입학해 상류층의 인정을 받는 수밖에 없다고 주인공은 판단함


어떻게든 실력을 인정받아 빈민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두 남매의 아카데미 이야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 것도 써보고 싶다


근데 필력 딸려서 못 쓰겠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