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농."
오늘의 급식은 김치찌개다. 흔히들 밥경찰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고기와 햄이 들어간 김치찌개는 밥도둑에 속한다.
맛있는 게 먹는 법? 밥을 말아먹으면 되지.
'수능 전날에 이러면 좆되지만.'
지금은 괜찮다.
이게 그냥 쓰는 거고
"...이건."
피를 닮은 붉은 색이었다. 보자마자 기분이 나빠지는 색, 불쾌한 감정을 숨기며 숟가락을 뜨자 물컹물컹한 건더기가 올라왔다. 주황색에 가깝게 될 만큼 푹 절여진 김치, 그리고 동시에 퍼지는 고깃 덩어리.
이 음식을 나는 꽤 잘 알고 있었다.
'김치찌개.'
학교 급식에 이런 음식이 나온다면 다들 표정이 안 좋아지기 마련이었다. 대부분은 부대찌개라던가 카레를 원할 뿐, 참치가 들어간 김치찌개는 그 비린맛이 식욕을 극도로 낮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건 달랐다. 김치와 함께 씹히는 고기는 이 김치찌개에 꽤 많은 량의 육류가 함량되었음을 얘기해주고 있었다. 김치찌개의 재료가 오늘 다른 이유. 곰곰히 생각을 더듬다 이내 떠올리곤 피식 웃는다.
"오늘은 수요일이었지."
잔반없는 날 나오는 건 아무리 '밥경찰'이라 불리는 음식이라도 맛있는 법이었다. 밥을 먹는 친구의 표정에도 미소가 감돌았다. 이 김치찌개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뭘까.
"그거 알아?"
"뭘."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먹으면 맛있어."
"병신 새끼."
갓 지어 뜨끈한 김이 올라오는 밥을 국에 말기 시작한다. 김치의 신맛을 고기의 감칠맛으로,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쌀의 단맛으로 잡으면.
그거야 말로 밥도둑이라 할만하겠지.
이게 늘려쓰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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