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 글 쓸 때부터 지금까지 로판 계열로 써오다 보니까. 처음 글 쓸 때도 로판 참고했었는데. 그래서 원래도 남녀 시점 오가는 편이다 보니까. 나는 섹스도 여자시점에서 쓰는 편임.
남자는 아 박고 싼다 정도의 가벼운 것이 가능한데 섹스 할 때 남자 자지는 어떻게 쾌감을 느끼는 지 잘 아니까 관심도 별로 없고 흥미롭지도 않은데.
여주 시점으로 쓰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글이 나옴.
이거 내가 예전에 썼던 소재글 하나 복붙해왔음.
시온의 남성을 자신의 작은 입에 밀어넣으면. 시온은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리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면 자신은 마치 길들여진 개처럼 둥근 귀두의 가운데, 튼실한 열매의 뒤꼭지 같은 둥그렇고 좁은 구멍에 혀를 가져다 댄다.
미끈하고 투명한 액이 입에 닿으면 나는 것은 밍밍한 맛. 하지만 익숙한 음취와 음탕한 맛을 본 그녀의 배꼽 아래의 바들거리는 질 속 어딘가, 미끈하게 젖어버린 어딘가는 무언가에 비벼지길 간절히 원하며 속옷을 흥건하게 적셔버린다.
시온이 분풀이를 하듯 그녀를 억지로 안다보니 속속들이 느끼는 곳도 모두 들켜버려 요즘은 부부의 밤이 무서웠다.
‘가고싶어 가게해줘 가고싶어 가게해줘 가고싶어 가게해줘 가고싶어 가게해줘 가고싶어 가게해줘 가고싶어 가게해줘 가고싶어 가게해줘 가고싶어 가게해줘’
지금 유두를 꽉쥐어 비틀면 절정할 수 있을까?
당장이라도 터질 듯 땡땡하게 부어오른 통통한 음핵을 문지르면 갈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 수십번을 생각해봐도 갈 수가 없었다.
음문이 절정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아니다. 애초에 지금은 두 팔이 체위를 바꾼 시온의 양 손에 붙잡혀 애초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침대 시트 조차 붙잡지 못하고 허리를 구불거릴 수 밖에 없는 무력감. 자신은 그저 시온에게 정복당해 밑에 깔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여성일 뿐이였다.
“하아끄으읏!, 하악, 하아, 악…!”
하하 하고 건조한 웃음을 지으며 시온이 귓가에 속살거렸다.
“지금 절정하고 싶어서 미칠 거 같지? 가버리기 일보직전 상태가 계속 지속되면 미칠 것 같은 기분이잖아. 다 안다고.”
“마아아앗, 말 안… 할꺼야아앗♡”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시온의 잘난 얼굴에 홀려 주변에 찾아오는 영애들에게 질투해 주위에 그의 험담을 늘어놓고 제 사랑조차 깨닫지 못해 괴롭혔었다고. 미안하다고.
말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아마 사과를 받으면 복수의 일환으로 이제는 그가 아무 관심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그와 어떻게 운명적으로 이어진 것인데 이렇게 버림받을 순 없지않은가.
하지만
어쩌면 며칠이고 몇달이고 계속 그가 이런 식으로 괴롭혀 온다면 다 포기하고 허리를 연신 굽실거리며 그에게 불어버릴 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