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주인공 방안에 나타난 도플갱어가 주인공이 해야는 모든 사회적 활동을 해주면서 벌어온 돈까지 주인공에게 바치는거야

밖도 나가기 싫고 일하기도 싫고 사람 대하는것도 무서운 찐따 병신 히키코모리인 주인공은 처음엔 자기랑 똑같은게 나타나서 자기가 해야할일을 전부 해주니까 점점 익숙해지고 편해지는거지

주인공은 6평짜리 원룸에서 한발자국도 안나가지만 도플갱어가 먹을거며 청소며 학교며 전부 대신 해주니 집에서 만화나 겜이나 하면서 늘어져 살아

그런와중 도플갱어는 부모님들 데리고 비싼 레스토랑가서 외식도하고 데면데면하던 여동생과도 친해지고 비싼 선물도 사주면서 주인공이 유치원 이후로 듣지못한 오빠 소리와 사랑한다는 말들을 듣는걸 보고 흔들리기 시작하지

하지만 뒤늦게 온 작은 흔들림은 짝사랑하던 소꿉친구와 사귀게 되면서 호텔로 들어가는걸 봤을때는 너무 늦었어

자기가 진짜 장붕이인걸 알리려 하지만 1년사이에 자기와 똑같이 후줄근하고 추레한 몰골이었던 도플갱어는 이미 자기가 매일 인터넷에 알파 메일 근황.jpg라 적는 사진속 사람들처럼 변해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쟤 좀봐 미쳤나봐 거리지

최후의 수단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도플갱어를 기다리며 집안에서 칼을 들고 기다리지만 도플갱어는 돌아오지 않고

대신 찾아온 경찰을 도플갱어라 착각해 찌르고나서야 머리가 차가워지면서 창문을 열고 도망쳐

뒤를 쫓는 사이렌소리가 들리지 않을때까지 달리고나서야 강가의 다리 아래에서 숨을 고르려 고개를 숙이자 바닥에 고인 물을 본 순간 주인공은 깨닫고 말지

자신의 얼굴은 이미 사라졌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