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소개가 유행 같아서 생각나는 대로 몇개 끼적여 봄.
사실 우리 교수는 그냥 평범함. 일반인 같음.

1.나이.
나이는 잘 모른다.
다만 외모로 보아 중장년으로 추정 중이고, 실제 쓰는 어휘나 개그도 딱 중장년 수준이시다.
... 근데 우리 교수님 응애하실 때부터 여기서 연금술 가르치셨다는 연금술학과 교수님은 도대체 뭐하는 분이시냐.

2.대학원생
별로 안 뽑으신다.
그나마 뽑는 사람들은 노예처럼 굴리긴 하는데 이 정도는 평범하잖아.
졸업도 길게 걸리긴 하지만 일단 시켜는 줌.

3.재력
이거는 조금 문제인데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음.

아니 연금술학과면 금을 만들었구나 하고 납득하잖아.
근데 빛 마법학과인데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음.

소문으론
소싯적에 투명마법으로 은행 좀 털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다는 데... 나도 잘은 모른다.


4.시험
더럽게 어렵다.
신성 마법학과에 원한이 서렸는지
신성 마법의 주요 마법을 빛 마법으로 재현하라곤 하는데
바로 전번에는 중급 회복 마법을 빛 마법으로 재현하라고 해서 시험지 집어던질 뻔 했다.
빛 마법이면 자외선 적외선 가시광선 같은 거인데 중급 회복 마법을 어떻게 구현하냐고.

전전번에는 양자논리학도 시험으로 냈고.
도대체 빛 마법 배우는 건데 내가 왜 뭐시기의 고양이를 시험으로 쳐야 하는 거냐.



5.그외 특징
정말 평범 그 자체라서 쓸 게 없는데
굳이 쓰자면 외모.

교수님 외모를 한번만 딱 보면
이 교수님이 신성마법학 교수님인지 빛 마법학 교수님인지 안 헷갈릴 외모시지.

왜, 흑마법학과는 교수 얼굴이 해골이라고 하잖냐?
불 마법학과는 계산 잘못해서 얼굴에 그을음이 있다고 하고.



빛 마법학과 교수는 빛이 난다.
중요하니까 두번 말한다.
빛 마법학과 교수는 빛이 난다.



교수님께선
상시 그 맨들맨들한 머리로
반짝반짝 빛을 내신다...

당신께선 컨셉이라면서
이발소 가서 깎은 거라고 하시지만
우리 과 애들은 다들 안다.

교수님이 수업 때마다 빗으로 머리 두드리는 데 모를 수가 있나...


혹시나 유달리 머리가 맨들맨들한 교수님을 보면
높은 확률로 우리 교수님이시니까 그냥 모른 척 해줘라.

괜히 우리 과 신입처럼 머리에 레이져 쏘면서 장난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