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에게 선택받은 이만이 뽑을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맹자들이 앞다투어 검을 뽑으려 했다.

결과는 전멸.

그 누구도 성검을 뽑아드는 일 따위 존재하지않았다.

이후로도 이름난 기사들이 찾아와 검의 선택을 받아보려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성검의 전설이 퇴색될 만큼 시간이 흘렀다.

인간 사이의 국소적 전쟁은 벌어졌지만, 그 외엔 평화로운 시대.

성검은 그저 전설에 지나지 않게 되어 관광지의 명물 정도로 전락했다.

"이것이 그 성검인가?"

"성검뽑기 도전권은 100골드입니다~"

남자는 종업원에게 돈을 쥐어주고 성검 앞으로 걸어갔다.

"아무도 뽑지 못하다니, 우습구나."

"손님도 못뽑으실걸요?"

"그래?"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성검을 뽑아들었다.

정적.

일순간, 종업원을 비롯한 모두의 시선이 남자에게 집중된다.

"이렇게 됐으니 이건 내가 가져가마."

"자, 잠시만...!"

만류할 새도 없이 남자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성검을 쥔 마왕이 인간계를 침공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