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가진 로봇을 성처리로 사용하겠다고? 미쳤나?"


별것도 아닌 일에 왜 화를 낼까.

산 사람들도 많고, 만족한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욕을 하는건 이상하다.


"아니, 그럴 수 있지. 그래도... 그래도 무력이 있지는 않겠지."

"당연히 강한거로 주문했다."

"하아, 진짜 미친놈이군."


강한 사람이 나의 아래에서 조교받는다 생각하는건 음습하지만 꼴리는건 맞지않은가.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니 무언가 잘못 된 것 같다.


"잘 생각해보게, 그런 성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로봇은 자극에 크게 반응한단 말이지."

"아마 그렇겠지. 반응이 없는건 사봤자 자위나 다를게 없으니깐."


굳이 '자아를 가진 로봇' 을 사는 이유다. 섹스에는 상대방의 반응도 쾌락을 이끌어내는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니 자아가 없으면 살 필요도 없다.


"로봇은 만들어진지 얼마 안됐고, 자극에 크게 반응한다.

그럼 성에 관련된 자극은 어떻게 다가올까?"

"그야 당연히 새로운 자극에 민감할테고... 아."

"이제 알겠나? 로봇이 그 감각에 중독되버리면 넌 죽은 목숨일세."


로봇은 지칠리 없다. 전기가 충분히 남아있는 한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본다거나 느낀다면, 학습을 시작한다.

그 상황에서 성감에 중독된다면 전기가 떨어지기 전까지 섹스만 죽도록 하게 될 것이다.


"아니, 그래도 정지시키는 방법이 있을거야."

"있지만,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움직이기 시작하면 멈추는건 꽤 힘들겠지."


그래서 만족한 사람이 많았던건가.

사서 만족하지 못 한 사람은 이미 복상사겠지.


"그럼 뭐 어떻게 하라고, 가만히 놔두기엔 돈이 아까운데."

"건전한 사랑을 해야한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다른 방법이 많을텐데 왜 건전한 사랑이라며 콕 집어서 이야기 하는걸까.


"왜? 책을 읽게 한다던지, 부족한 무술을 배우게 한다던지 하는 다른게 있는데."

"자극에 중독 되는 것도 있지만, 자극에 익숙해지는 것도 있다.

물리로던 정신적으로던 쥐어짜이기 싫으면 건전한 사랑밖에 없다는걸 잊지말게."


어렵다. 머리가 어지럽다.

로봇에 박으려한건 실패하고

순애나 찍으라고 한다.




같은 순애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