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섹스 범벅 떡칠 모드에 여캐로 떨어진 건 아니면 된거지...'

하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근데, 상남자 세계관이라지만 동료가 남자밖에 없을 줄은 몰랐다.



왜 나는 여기사 없어? 왜 건치 반짝이는 의로운 호남이야?

왜 나는 메스가키 법사 없어? 왜 간달프 노익장이야?

왜 나는 헐 벗은 여도적 없어? 왜 개 잘생긴 금발 도적이야?


오늘도 그랬다.


"이보게, 친구여. 어째서 자네는 여성과 교제를 하지 않는건가? 부끄러운가?"


그렇게 기사가 나에게 물어왔다. 옆에 여자를 끼고.

무어라 말해야 할지... 솔직히 말해서 나도 사귀고 싶다. 하지만, 나는 속 마음과 반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난 여자가 싫네."

"어, 음... 자네의 취향은 알겠네, 그..... 혹시 조금만 떨어져서 걸어주겠나?"


그렇게 말은 했지만 사실은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크아아아악!! 나도 여자가 좋다고!!!!!'


그도 그럴 것이...





맞다, 널린게 여자고 홍등가에 가서 돈만 주면 창녀도 반길거다.

근데 와꾸가 선을 넘지 않았나.


거짓말 안 치고 얼굴만 봐도 고추가 죽을 자신이 있었다.


'씨발씨발씨발씨발... 이 모드 적용한 새끼 진짜 죽인다. '


먼치킨 급으로 강한 캐릭터로 빙의해도 행복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