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마지막 추가 조항을 봤어야했다.


(제때에 업무가 진행되지 않을시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하여 본사는 책임질 수 없습니다.)


씨발. 하지말았어야했다.

딱 한 번 늦잠을 자 전기를 늦게 내렸다.

이 망망대해 위의 섬에 갈매기도아니고 까마귀들이 잔뜩 늘어났다.


이제 밤마다 지하에서 음산한 소리가 들려온다. 여긴 지하실조차 없는데.


하지만 그 이상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낮잠자다 한밤중에 깨어나 뒤늦게 전기를 키기 전까지는 말이다.


회사는 저딴게 여기 있다고 알려준적이 없었다.


다행히 그건 밤에만 나타난다. 거의 일주일을 밤마다 숨죽이고 숨어지냈다. 다행히 그 동안 녀석은 나의 존재를 눈치채지못했고 헬기가 도착할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도착한 헬기에 그만두고 나가겠다고 했지만 계약위반사항이라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괴물에 대해 얘기했지만 그들은 정색하며 나를 때어놓고 보급품도 내던지다시피하며 다급하게 섬을 떠났다.


난 버려졌다.


지금도 침대밑에 숨어 어두운 달빛에 의지해 침대 밑에 이 글을 남기고 있다.


난 남은 시간을 도저히 못버틸 것 같다.


혹시라도 내 다음에 여기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로


아.]


씨발. 개새끼! 마지막으로 하던말이나 마저 적고 뒤졌어야지.


나도 결국 똑같은 꼴이지만.

 난 살아남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