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글을 쓰든 읽든 일정 용량이 정해져있잖아


내가 보고 싶다고 해서 꾸준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쓰고 싶다고 해서 물리적으로 시간적 한계가 있고


웹소설을 읽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고, 장르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읽잖아


그러다보니 웹소설 트렌드도 사이다쪽으로 가서 주인공의 인성이 좀 하자 있게 되는거같음


대충 작가가 인간성 넘치는 주인공의 인간성을 부각하기 위해서 에피소드를 쓴다는 예시를 들자면...


1. 누가 뭘 찾아달라고 도와달라고 하는 장면

2. 대충 내용 듣고 그걸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장면 (여러 군데)

3. 여러번의 시도 끝에 찾아서 다시 돌아가는 장면

4. 돌아가서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 인사 듣기(보상 없음)

5. 대충 착한일 해서 잘했다고 히로인들한테 나데나데 받기


주인공이 이거할 시간에 인격 파탄난 주인공이면 이미 히로인 강간했거나 남 뒤통수 후리고 보상 독식했음 ㅇㅈ?


그래도 이건 '모든 주인공이 이러진 않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좀 부적절한 예시인거 같아서 첫살인을 예시로 들어봄


인격자인 주인공

1. 살인을 한다

2. 마음의 준비가 안된 살인에 1차 패닉에 빠진다

3. 상황 종료후에 대충 이미 살인해본 동료나 지인한테 '이럴 수 밖에 없었어'나 '점점 익숙해져야해'같은 조언을 들음

4. 숙소에서 자기 전에 2차 패닉에 빠짐

5. 여기서 정신을 차릴때까지 숙소에 박혀 있음/ 억지로 나와서 걱정받음

6. 대충 동료가 정신좀 차리라고 안으로 쳐들어옴/ 대충 앞으로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자기 합리화 끝남


주인공이 인성이 바르면 그걸 부각하기 위해서 이런 장면들이 틈틈히 나올 수 밖에 없음


근데 결국 이런 장면들이 현실적으로 분량을 차지하는건 어쩔 수 없잖아


솔직히 읽다보면 스토리나 다른 장면들에 비해 글이 좀 늘어진다는 느낌을 안받을 수가 없음


그래서 사람들이 좀더 자극적인 전개를 원해서 사이코패스 주인공과 사이다 메타가 온게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