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자기 욕망을 뱀으로 형상화해 그걸 먹고 타락한 것을 보고


'아이고 저새끼 저거 내 가장 아끼던 창조물인데 좀만 더 있으믄 생명나무열매도 먹고 막나가겠구나!'


하면서 고심하던 신 앞에,

2인자 루시엘이 자처해서 인간의 영원한 감시자가 되겠다고 자처한다.


가장 아끼던 창조물이 지랄났는데 바로 옆에 있던 최애부하가 기약없는 출장을 간다니까


'아이고 루스벨아! 왜 니가 내려가니... 꺼이꺼이...'


했지만 각잡고 만든 창조물 갈아엎긴 싫고 결국 루시엘과 굳은일 한다고 자원한 천사들 추려서 출장을 보낸다.


이것이 지옥.


악마들의 일은 유혹과 타락이 아니다.

그것은 선악과를 먹은 인간의 선택이요,

악마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선택을 한 인간의 도피일 뿐이니,

그들의 일은 회개하지 못한 자의 격리요, 인도요, 재교육이다

악마에게, 루시퍼에게 온갖 지탄이 쏟아져도 그들은 받아낸다.

그걸 감수한 출장이었으니까.


욥기에 이르러서야 루시엘은 간신히 한번 천국으로 휴가를 온다.


'잘 지냈냐?'

'자알 지냈지요. 여러 세상을 두루 돌아다니면서...(좉같은 것들 격리도 하고요...)'

'야 글쎄 내 말좀 들어봐라. 요새 욥이라는 애가 아주...'

'아이고, 신님. 아담 일 아직 안잊었죠?'

'...뭐?(하, 근데 듣고보니 또 얘가 교만한것도 같고...) 야. 루시엘아, 너 나랑 내기 하나 안해보련?'


그렇게 욥의 고난 매치가 성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