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관의 에이스 장순이. 어릴적부터 불행을 달고 다니는 장순이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각종 기술을 섭렵하여 창관의 간판이 되고, 깡패들도 그녀를 함부로 못하게 되는거임.


장순이는 퇴폐미를 뿜고, 육체미 그 자체이며 보는것만으로 남성들을 발정시키는 서큐버스 저리가라 할정도의 몸매를 가진거지.


물론 창녀로서 갖출건 모두 갖췄지만, 역설적으로 진실된 사랑만은 가질수 없었어. 모두 그녀의 돈 또는 외모를 보고 흑심을 품기 때문이야.


장순이는 점점 마음 한켠이 텅 비어가고, 술과 담배, 이따금 호스트바나 마약을 통해 그 빈자리를 채우려 해


그러던 어느날, 장순이는 술에 꼴아서 몸을 제대로 못가누는게 되어버려. 그녀는 집으로 향하지만, 이번엔 웬 이상한  놈이 따라붙은 느낌이였어. 새벽이라 무섭기도 해서 집에 도착하기 전에 가까운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거야 스토커가 가길 바라면서.


자기도 떳떳한 일은 하지 않기에 경찰을 부르지 않은거지. 근데 그걸 스토커도 알아차리고, 술에 인사불성이 된 스토커는 장순이를 덮치려 하는거야.


바로 그때 편돌이 장붕이가 나서서 저지를 하는거지.



장붕이는 앳돼보이는 사회초년생 알바였어. 천성이 착한 그는 장순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녀를 쫓아내기엔 마음이 너무 여렸어. 그녀의 얼굴은 웬지모르게 공허하고 초췌해보였거든.


전전긍긍하던 장붕이였지만, 웬 허름한 아저씨가 그녀를 덮치자 용기를 내서 장순이를 지켜. 그 과정에서 얼굴에 한대 맞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을 지나치지 말라는 어머님의 말씀 때문에 물러설 수는 없었어. 결국 미리 불러둔 경찰이 오고 아저씨는 잡혀가.


둘이 남은 장순이와 장붕이는 잠시 어색한 시간을 가져. 장순이는 맥주나 한캔 하면서 인생사를 풀고, 알바 장붕이는 여기서 음주는 금지라고 우물쭈물되지만 이야기를 결국 다 들어주는거지.


장순이는 자신의 추하고 더러운 인생사를 풀고 가려고 하지만, 장붕이는 그녀의 손목을 붙잡아. 힘드신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겠다고. 그녀에게 동정심이 든 것도 있지만 창관 에이스답게 정말 이뻣던 그녀는 장붕이의 심장을 뛰게 한거지



착하고 순해서 늘 얕보이고 힘든 삶을 사는 장붕이와, 그에게 마음을 열어가지만 창녀로서의 삶과 어두운 과거가 발목을 잡는 장순이의 애절하고도 슬픈 순애이야기,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