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는 마법, 주술, 신앙, 미신 등등 여러 오컬트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왔음.

자연재해에 신벌이라는 이름을 붙이던 고대부터 인조물에 신성을 부여하고 칭송하는 현대까지.

의미를 가지는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들이 모여 염원을, 저주를, 믿음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음

인지를 초월한 힘이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다루는 자를 감시할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언령사가 생기게 되었음.

이들은 의식이나 영창, 기도문을 뒤틀어 "본래 일어났어야 할 일"을 막음

술식을 구성하는 과정에 텍스트에 위배되는 점이 있다면 그를 지적해 무효화 시킬 수 있음

하지만 텍스트가 간결하고 단순할수록 손을 쓰기 힘들고, 복잡하면 복잡한대로 이게 어디서 기원한건지, 파고들 곳은 어디에 있는지, 진행은 얼마나 됐는지 파악이 필요한 까다로운 힘임

그렇기에 언령사는 파트너과 함께 다님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텍스트를 뽑아내주는 속기사와 해석과 파훼를 전담하는 언령사, 둘이 한 팀이 되서 움직임


그리고 오컬트가 판치는 현대사회에서 신입 언령사 속기사 콤비가 재난을 막기 위해 발로 오지게 뛰기 시작함

눈 앞에서 사건이 벌어져 휘말릴 때도 있을거고, 사사건건 방해한다고 조직 하나에 찍혀서 노려질 수도 있을거임

외부 활동이 주력인 속기사뿐만 아니라 언령사까지 목숨이 위험할 때도 있겠지

하지만 사건의 전말과 얽힌 텍스트를 모두 밝혀내고 악의를 모두 받아쳐내는 이야기

그런 소설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