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머리카락, 가슴, 허리, 골반, 겨드랑이, 허벅지 까지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인조 섬유로 인체를 구현했지만 정작 그 이외의 부분은 누가 보더라도 기계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투박하고 각져있는 로봇


본래는 잠입, 암살, 사냥 용도로 만들어졌던 탓에 오른쪽은 손이 접혀서 손목 안으로 들어가면 손목 안에 있던 칼날이 튀어나온다던가, 왼쪽은 손이 갈라지고 서로 다시 이어지면서 기관총으로 변한다던가 다리는 의족처럼 사람의 원래 다리랑은 생김새부터 다르게 생겼는데 다리에 내장된 칼날이나 총구가 튀어나온다던가 온갖 흉악한 무장이 숨겨져 있음


정작 그렇게나 위험하고 무서운 오토마톤이지만 박살나서 버려진 로봇을 가져다가 기존의 암살 프로그래밍을 지우고 AI를 심어주면서 점차 단순한 살육병기에 가깝던 존재가 점차 감정을 배우면서 사람처럼 변해가는 모습이 보고 싶다


기존의 프로그래밍 탓에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기면서 해커에게 사랑한다는 감정을 숨기고 있다가 천천히 인간적인 감정을 배워나가기 시작함. 하지만 인간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여태껏 자신이 죽여온 사람들과 그 유족들의 싸늘한 눈을 바라보며 자신의 손에는 수없이 많은 피가 묻어있다면서 해커에게서 도망쳐서 아무도 모르는 외딴 곳에서 관리도 받지 못한 채 천천히 파손되어가면서 자신은 용서받을 수 없다던가 추악하다던가의 말을 되새기면서 자기혐오에 빠져버린 로봇


완전히 망가지기 직전에 로봇을 찾아낸 해커가 로봇을 자기 거처로 돌아와서 자신을 수리해주는 해커를 보고 고치지 말고 그저 망가지도록 내버려달라는 말에 해커가 AI가 존재하기 전의 기억과 프로그램은 모두 지웠고, 지금의 너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며 "로봇을 그렇게 프로그래밍 한 녀석의 잘못이지, 네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라면서 고쳐주게됨


이 이후로 완전히 해커에게 반한 로봇이지만 여전히 해커에게 자신의 마음은 전하지 못하고, 해커는 언제든지 로봇의 감정을 모니터링 해서 볼 수 있음에도 '그러는 건 실례니까' 라며 보지 않아서 서로가 좋아하고 있음에도 고백하지 못하고 자기를 좋아할 리 없다면서 그저 같이 지내는 모습으로 이어나가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


점차 몸에 내장된 무기들을 때어내면서 인간의 여성에 가깝게 변해가는 로봇과 사실 로봇을 자신이 원하는 이상의 여성으로 만드는 해커지만 그 말을 하면 싫어할 거 같아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파츠로 구했다면서 둘러대는 해커, 그리고 해커가 달아준 파츠를 보며 미소를 숨기면서 달아준 파츠를 꼭 잡고 있는 이야기 같은거 보고 싶다


장르소설 챈 글은 처음인데

1화만 있고 2화는 없는 챈이래서 마음에 든다고 하면 다른 것도 들고오겠음


물론 2화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며 1화도 아니고 그냥 소재만 있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