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주딱>, <크툴루 탕탕이>, <남궁형 유니버스> 따위로 1화를 난사하며 챈을 뒤흔드는 것은 너무나도 쉬웠다.

댓글창마다 잔뜩 뿔이 난 활자 중독자들의 고성, 욕설, 환희 따위가 수많은 아카콘 속에 묻혀 흘러갔다.

그렇게 장붕이들은 애욕과 갈등을 진흙처럼 묻히고, 글쓰기 버튼이라는 문을 통해 분충의 딱지를 달고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매도엘프, 예아, 그외 수많은 웹소 마니아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젠 우리가 그들의 배설물을 보며 잔뜩 소리치고 있다.

태우는 일은 더이상 즐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