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녀의 모습이나 행동은 마술사와 같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승부사로 불리는 이유는 두가지로 꼽힌다.

하나, 언제나 먼저 내기나 싸움을 건다.

둘, 늘 기적적으로 승리한다.

그리고 그런 명성 덕에, 그녀의 조수인 난 나날이 생활 형편이 좋아지고 있다.

단순히 그 싸움을 보여주기만 해도 들어오는 액수는 어마어마하니까.

"아인, 여기 오늘치 돈이야."

"..."

"그, 혹시 기분 안좋아? 때릴래?"

"그런 거 안 한다고요..."

이상성욕인 건가, 아니면 피해를 진짜 당해서 맛이 간 건가.

그렇다기엔 저번 주 까지만 해도 괴롭히는 주인 컨셉이었고, 그 전 주에는 연하녀같은 컨겝이었지.

"왜, 왜 안 되는 거야!?"

"뭐가요!"

"아니, 됐어..."

_____

첫눈에 반했고, 운명이었다.

운명을 틀어버릴 수 있는 내게 적용된 유일한 운명이리라.

"하아..."

문제가 하나 있다.

그의 운명은 너무나 강해서, 틀어버릴 수가 없다.

엄청나게 세진다거나, 위대한 인물이 되는 운명은 아님을 확인했는데도.

시간만 있다면 그를 함락시킬 수 있겠지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 운명에 내 운명을 엮어 겨우겨우 살려두는 중이니.

그러니까 결론은...

무조건 꼬셔낸다, 무조건 살려낸다, 따먹겠다.




운명을 조작할 수 있는 먼치킨 주인공이지만 남자친구(예정)과 엮이면 하는 수 없이 헤으응 해버리는 주인공!

그가 없으면 자신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점점 그에게 집착하고...

대충 그런 소설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