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에 접한 술의 세계는 무척이나 화려했다.

소주와 맥주 밖에 알지 못했던 세상에 다양한 술을 경험하며 술에 대한 내 호기심은 덧없이 펼쳐졌다.

과한 호기심은 화를 부른다던가?

어느날 호기심에 96도짜리 술을 한번에 드링킹 해버린 나는

급성 알콜중독으로 죽어버렸다.

그리고 눈을 뜨고 나니...







"쿨럭, 쿨럭. 이거 왜 이리 독해요?"

"아니, 그러게 도수가 그렇게 센 술을 누가 병 채로 한번에 마셔요?"

"그야... 눈 앞에 술이 있는데요?"

"허, 진짜 전생에 술 못 마시고 죽으셨어요?"

"어... 술을 마시고 죽긴 했죠? 근데 여기 다른 술은 없나요?"

"함부로 남의 저장고 털지 마세요!!!!"

"이것도 술인가요?"

"그만좀 마셔요, 제발"





이세계로 전생한 나는 아무래도 양조장에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