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성녀의 권위가 높은 국가가 있었다.
어느 날 그들이 믿는 신이 내려와 말했다.
-가장 순수하게 처녀를 유지한 성녀를 뽑아라!
그 한 마디에 모든 교회들이 일어섰다.
그들은 어떻게든 자기 교회의 성녀가 대표로 뽑히기를 원했다.
“신이 뽑는 이상 그 성녀는 인류의 대표라 할 수 있다! 가장 깨끗한 이를 뽑아야 한다!”
“맞다! 흠이 있는 성녀를 보냈다가는 신이 노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인류는 긴 회의를 끝에 A교회의 성녀를 대표로 뽑았다.
인성, 지식, 자애로움과 모성이 넘치는 외모까지.
모두가 그 성녀가 인류를 대표하기 모자람이 없다 생각했다.
그러나 나라에서 유명한 용사의 고발로 여론이 뒤집혔다.
“저 성녀는 제 동료와 잔 적이 있습니다! 몰래 담을 넘어서 하룻밤을 보냈다고요!”
이에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고, 결국 증거를 찾아냈다.
A교회의 성녀는 울면서 너무 외로워서 모험가와 잤다고 고백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성녀가 남자와 잘 수 있는가!”
“저런 건 성녀도 아니다!”
결국 A교회 성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곧이어 사람들은 새로운 대포로 B교회의 성녀를 뽑았다.
사람들은 혹시 이번에도 처녀가 맞을지 걱정했지만, B교회는 당당했다.
“저희 성녀는 처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수녀님이 확인까지 마쳤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안심했다.
그러나 과거 성녀와 모험했던 용사가 다시 고발했다.
“확실히 저 성녀는 처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결한 것은 거짓입니다! 그녀는 예전에 다른 용사와 애널로로 교미하며 교태를 부렸단 말입니다!”
사람들은 경악에 휩싸였다.
아니, 성녀가 애널로 즐겼다니!
나라 곳곳에서는 때 아닌 처녀 토론이 벌어졌다.
“엉덩이로 했으면 어찌됐든 처녀는 유지했잖아!”
“무슨 헛소리! 그것도 엄연히 성행위지!”
“항문으로 해도 애가 생기지 않는데 그게 왜 죄란 말입니까?! 섹스 감수성이 부족하시네!”
“니네 마누라가 엉덩이 개발하면 불륜 아니냐?”
“뭐, 이 미친 새끼야?!”
결국 B교회와 성녀는 울면서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곧이어 C교회의 성녀가 뽑혔다.
C교회는 당당했다.
“저희 성녀는 성관계를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확실한 처녀라고요!”
하지만 2번 있었던 일이 3번이라고 없을까.
용사는 C교회 성녀가 대표로 뽑힌 자리에서 당당히 외쳤다.
“C교회의 성녀는 길드에서 우연히 만난 모험가를 빨아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시 수근거렸다.
“씨발! 저 용사 새끼는 저딴 걸 어떻게 다 알고 있는 거야?”
“아니, 근데 입으로 하는 건 처녀랑 상관없는 거 아니야?”
“개소리하네! 니네 여동생이 내 자지 빨아도 아무 문제 없냐!”
“이 개새끼가 진짜! 너 오늘 뒤졌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역시 성녀가 음란 행위를 했다는 건 인정할 수 없었다.
결국 C교회도 물러나야 했다.
이번에는 D교회의 성녀가 뽑혔다.
이제 사람들은 성녀보다도 먼저 불안한 눈으로 용사를 바라봤다.
용사는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D교회의 성녀는 손으로 저를 대딸해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시 논쟁에 들어갔다.
“저 용사 새끼는 뭐가 저리 당당해?”
“씁, 이번에는 진짜 애매하지 않냐? 손으로 했다고 처녀가 아니라고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헛소리하네! 세상에 외간 남자를 손으로 해주는 여자가 몇이나 된다고? 음란한 짓인 건 똑같지.”
“거 손으로 해준 거 가지고 얄팍하네. 한 발 뽑아준 게 대수라고.”
“니네 누나 손놀림 쩔더라.”
“이 씹새끼야!”
이번에는 정말로 많은 논란이 일었다.
손으로 해준 성녀를 처녀로 볼 수 있는가?
결국 여론은 그것은 깨끗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그렇게 D교회의 성녀도 물러났다.
다음으로 뽑힌 건 E교회였다.
E교회의 성녀는 자신이 먼저 자백했다.
“사실 저는 소꿉친구에게 풋잡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발이라니!
대체 이 나라 성녀들은 왜 이 모양이란 말인가?!
어쨌든 사람들은 다시 논쟁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입도, 손도 아니고 발이냐?!”
“손이나 발이나 그게 그거지.”
“어허, 엄연히 다르지! 손은 봉사라는 느낌이지만, 발은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잖아! 배덕감이 다르다고!”
“님 취향은 모르겠고! 어쨌든 한 발 뽑아준 건 똑같잖아!”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순결하지 못하다는 결론이 지어졌다.
이제 사람들은 완전히 지쳐버렸다.
다음으로 뽑힌 것은 F교회의 성녀였다.
F교회는 당당하게 외쳤다.
“저희 성녀는 레즈비언입니다! 그러니 남자와 닿은 적이 한 번도 없죠!”
사람들은 황당했다.
아니, 저게 뭔 헛소리란 말인가?
성녀가 레즈라니? 교회가 그래도 되는 것인가?
하지만 지칠대로 지친 여론은 괜찮다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솔직히 이쯤 되면 다른 성녀가 어떤 음란한 짓을 했을지 모르는 거 아닌가?”
“어쨌든 남자 손이 닿지 않은 건 확실하겠지!”
“백합은 여성이 할 수 있는 가장 여성스러운 행동이다! 왜냐하면 남자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은 기적의 논리로 F교회의 레즈 성녀를 대표로 뽑았다.
다행히 그녀를 본 신은 굉장히 흡족해 했다.
-호오, 레즈 성녀라! 이건 이것대로…….
신이 만족하며 팔을 펼쳤다.
그러자 하늘에서 막대한 보석이 쏟아졌다.
타국에 팔면 이 나라는 순식간에 부자가 될 정도였다.
“와, 굉장해!”
“레즈 성녀 만세다!”
그러나 유일하게 울상 짓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F교회였다.
신이 자신들의 성녀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나라는 부유해졌지만 우리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축복을 줄 성녀가 없는 교회라니. 3개월도 못 버티고 망하고 말 겁니다.”
“몇몇 신도들이 다른 성녀가 더 좋았다며 떠나는 경우도.......”
얼마 후, 다시 나타난 신이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다시 올 테니 다음 성녀를 준비하도록.
사람들은 그 말에 또다른 순결한 성녀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
다만 한 가지 변한 게 있었다.
“우리 눈 딱 감고 한 번만 빨아주자. 안 그러면 네가 끌려갈 거라니까?”
“흠! 흠! 성녀님. 혹시 마음에 드는 남자 없으십니까?”
“이게 요즘 개발된 오나홀이란 건데. 이게 있으면 직접 손을 대지 않아도 뽑아줄 수 있습니다.”
성녀를 빼앗지 않기 위해서 교회는 일부러 성녀들의 처녀를 잃게 만들었다.
그들은 속으로 신에게 물었다.
우리 성녀님은 아직도 처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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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필받아서 후다닥 썼던 건데 컴퓨터 정리하다가 우연히 찾아서 한 번 올려봄
